▲ 트레이 힐만 감독 ⓒ SK 와이번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중대 발표를 하겠다. 마무리 투수를 박희수가 아닌 서진용으로 시즌을 시작하려고 한다."

트레이 힐만 SK 와이번스 감독이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마무리 투수 교체를 예고했다.

힐만 감독은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기 전 박희수와 면담했다. 힐만 감독은 "중요한 대화를 나눴다. 박희수가 그동안 훈련을 열심히 했지만,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하면서 기존 선수들보다 컨디션이 늦게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수가 요청한 건 아니지만, 압박감을 덜어 주고 싶어서 결정했다. 박희수도 동의했다. 박희수는 7, 8회 필승 조로 나서고 마무리는 서진용이 맡는다. 박희수가 좋은 마음가짐을 보여줬다. 양보하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다. 팀을 위해 이타적인 결정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서진용은 2011년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 7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서진용은 스프링캠프부터 좋은 컨디션을 자랑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에 나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힐만 감독은 "서진용은 멀리 봤을 때 마무리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마무리 투수로 낙점된 소식을 들은 서진용은 "팀의 마무리를 맡는 게 꿈이었다. 이렇게 꿈을 이루어서 정말 기쁘고 흥분된다. 하지만 그만큼 긴장감도 많이 느낀다. 남은 기간 내 몫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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