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닐손 주니어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천, 유현태 기자] 닐손 주니어가 부천 홈 팬 앞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활약은 합격점이었다.

부천 FC는 25일 '헤르메스캐슬'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년 시즌 KEB 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4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지난 시즌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했던 닐손 주니어는 지난 아산 원정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부천 데뷔전을 치렀다. 부산과 4라운드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했지만 전술적 핵심이었다. 

닐손 주니어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로 두루 활약할 수 있다.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 정갑석 감독은 닐손 주니어를 기존 센터백 조합인 박민과 임동혁 가운데 위치했다. 포메이션상 4-1-4-1에서 수비 앞을 지키는 '1'에 위치했지만, 실제론 중앙 수비수처럼 움직였다. 중요한 때마다 뛰쳐나와 적절한 태클로 부산의 공격을 방해했다. 변형 스리백의 중심이었다.

닐손 주니어와 임동혁은 번갈아 가며 루키안을 1대1로 따라붙었다. 지난 시즌 부천에서 활약한 루키안은 수비를 등지는 플레이에 능하고 몸싸움을 즐긴다. 거칠게 달라붙어도 밀리지 않고, 무리하게 붙었다간 힘을 이용해 돌아서는 플레이를 잘한다. 임동혁과 닐손 주니어는 수적 우세 아래서 루키안을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부산 조진호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성을 투입하면서 공격수를 2명으로 늘렸다. 그러나 닐손 주니어를 중심으로 한 부천의 스리백은 흔들리지 않았다. 장신인 임동혁이 김현성을 따라붙었다. 박민과 닐손주니어도 안정적인 수비를 이어 갔다.

공격 전개도 합격점이었다. 중앙에서 좌우로 한 번에 넘겨 주는 긴 패스의 정확도가 높았다.

정갑석 감독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자신의 활용 가치와 팀에 얼마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선수인가 보여 준 경기였다"며 칭찬했다.

정 감독은 닐손 주니어를 중심으로 스리백 전환을 시도해 시즌을 치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공수 모두에서 활약할 수 있는 닐손 주니어는 최근 유행하는 '공격적 스리백'에 잘 어울린다. '사이다'처럼 시원한 축구를 하겠다는 정 감독의 축구에 닐손 주니어가 날개를 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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