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널'이 베일을 벗었다. 제공|tvN
[스포티비스타=양소영 기자] ‘터널’이 베일을 벗었다. ‘터널’은 빠른 전개와 최진혁의 열연으로 ‘시그널’과 또 다른, 매력넘치는 수사물의 탄생을 알리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OCN 새 드라마 ‘터널’(극본 이은미, 연출 신용휘,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이 지난 25일 첫방송됐다. ‘터널’은 사람을 구하고자 하는 절실한 마음으로 30년 동안 이어진 연쇄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수사물이다.

1986년 터널에서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쫓던 열혈 형사 박광호(최진혁 분)가 2017년으로 의문의 시간 이동을 하게 되고, 엘리트 형사 김선재(윤현민 분), 범죄 심리학 교수 신재이(이유영 분)와 함께 30년 만에 다시 시작된 연쇄 살인의 범인을 쫓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는 1980년대 형사 박광호가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담겼다. 옛날 형사 박광호는 오직 범인은 잡겠다는 일념으로 사건 현장을 방문하는가하면, 범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마을에서 탐문 수사를 진행했다.

그는 가장 먼저 피해자들의 발목에 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그동안 벌어졌던 살인 사건이 동일범의 소행이라는 것을 알아낸 인물. 그는 피해자 남편과 그의 갓난 아들 선재를 보며 범인 검거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랑하는 여자 신연숙(이시아 분)과 결혼해서 행복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었기에 더욱 마음이 쓰였을 터.

박광호는 탐문 수사를 통해 범인으로 추정되는 고등학생의 집을 찾아갔다. 그리고 마당에서 여러 마리의 개 사체를 발견했다. 하지만 고등학생은 개만 죽였을 뿐, 사람은 죽이지 않았다고 발뺌했다. 알리바이가 입증된 고등학생은 풀려났고, 울분을 토한 박광호는 범행 장소 중 하나인 터널을 찾아갔다.

박광호는 범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을 쫒아갔다. 하지만 그는 범인에게 습격을 당했다. 범인이 돌로 박광호의 머리를 내리쳤기 때문. 쓰러진 박광호는 아내가 선물한 호루라기를 떨어뜨렸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특히 방송 말미 박광호가 3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미래로 타임슬립하는 모습이 예고돼 앞으로의 전개에 호기심을 자아냈다.

‘터널’은 방송 전부터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은 ‘시그널’과 비교를 당했다. 옛날 형사와 현재의 형사가 사건을 해결한다는 점 때문. ‘시그널’은 현재의 형사들과 과거의 형사가 낡은 무전기로 교감을 나누며 장기 미제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더욱이 최진혁의 아내로 등장하는 이시아는 ‘시그널’에도 출연했던 인물. 

실제로 ‘터널’ 초반부는 ‘시그널’과 언뜻 비슷해보였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시그널’과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옛날 형사가 터널을 통해 미래로 간다는 점은 ‘시그널’과는 분명 다른 지점이었다. 또한 ‘터널’은 빠른 전개로 몰입감을 높였다.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최진혁 역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박광호에 잘 녹아들었다. 옛날 형사 박광호의 열정,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 쑥쓰러워하면서도 “손  잡아도 되냐”며 박력넘치는 모습으로 상남자 매력을 드러낸 것. 무엇보다 ‘터널’에서 최진혁과 함께 극을 이끌어나갈 2017년의 형사 윤현민과 범죄심리학자 이유영은 예고만으로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서 ‘터널’의 연출을 맡은 신용휘 감독은 ‘시그널’과는 다른 수사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타임슬립이나 연쇄살인이라는 소재는 어떻게 보면 드라마를 끌기 위한 모티브다. 보다 중점을 둔건 현재의 각각의 인물들이 모여서 팀플레이로 보완하면서 범인을 쫓는 과정에서 생기는 휴머니즘을 통해 차별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연 ‘터널’이 ‘시그널’과 또 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 공략에 성공할 수 있을지, OCN 수사물의 명맥을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터널’은 매주 토,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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