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기자] 종합격투기에선 왜 복싱 글러브를 끼지 않을까요?

UFC 등 종합격투기에서 사용하는 글러브를 'MMA 오픈 핑거 글러브'라고 합니다. 손등엔 쿠션이 들어가 있지만 손바닥은 열려 있습니다. 손가락도 움직일 수 있습니다.

복싱에선 상대를 펀치로 때리기만 하지만, 종합격투기에선 상대를 잡아 꺾고 조르는 기술까지 쓰기 때문에 손이 더 자유로워야 합니다.

타격과 그래플링을 다 가능하게 하도록 한 것이 바로 MMA 글러브인 거죠.

오픈 핑거 글러브는 198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링네임 타이거 마스크로 활동한 사야마 사토루가 처음 고안했다고 알려졌습니다.

▲ 존 존스(왼쪽)는 손가락을 펴고 팔을 뻗을 때가 많아 '써밍'이 자주 일어난다.

MMA 글러브는 상대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주는 것 같아 위험해 보입니다. 하지만 종합격투기 관계자들은 복싱 글러브보다 MMA 글러브가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는데요.

복싱 글러브는 쿠션 때문에 상대의 두개골 안에 뇌를 더 흔들지만, MMA 글러브는 피부에 상처를 더 잘 내더라도 뇌 충격은 덜하다고 합니다.

MMA 글러브가 보완해야 할 점은 있습니다. 손가락을 펼 수 있어서 종종 상대의 눈을 찌르는 사고가 납니다.

존 존스는 손가락을 펴고 팔을 앞으로 뻗어 다가오는 상대를 위협할 때가 많습니다. 상대가 여러 번 눈을 찔려 문제가 됐습니다.

북미에선 타격전 할 때 주먹을 쥐지 않고 피고 있으면 주의나 경고를 주는 규정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