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기업은행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1차전에서 해결사 소임을 다하지 못한 매디슨 리쉘이 부활했다. 리쉘은 물론 박정아와 김희진이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을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세트스코어 3-1(16-25 34-32 25-23 25-23)로 역전승했다.

지난 24일 열린 1차전에서 두 팀은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승자는 세트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흥국생명이었다. 1차전에서 무릎을 꿇은 IBK기업은행은 2차전을 이기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이 28점을 올리며 선전했다. 그러나 믿었던 타비 러브가 18점 공격 성공률 27%에 그쳤다. 공격의 한 축이 흔들린 흥국생명은 1차전의 상승세를 이어 가지 못했다.

두 팀은 정규 시즌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승부는 2차전에서도 진행됐다. 승부처인 2세트에서 두 팀은 나란히 30점을 넘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 상황에서 리쉘의 해결사 능력이 돋보인 IBK기업은행이 승자가 됐다.

리쉘은 팀 최다인 32점 공격 성공률 52.54%를 기록했다. 박정아는 24점을 올렸고 김희진은 15점을 기록했다. 삼각편대가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이재영이 분전한 흥국생명을 압도했다.

▲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전에서 스파이크하는 매디슨 리쉘(왼쪽) ⓒ 곽혜미 기자

1세트에서 기선을 제압한 쪽은 흥국생명이었다. 신연경의 블로킹 득점과 상대 범실, 여기에 조송화의 서브 득점까지 나온 흥국생명은 1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김수지는 1세트에서만 서브 득점 3점을 기록하며 IBK기업은행 리시브를 흔들었다. 리시브는 물론 수비와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IBK기업은행은 세트 중반 김희진과 박정아, 리쉘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25-16으로 따냈다.

흥국생명의 상승세는 2세트 중반까지 이어졌다. 이재영의 연속 득점에 힘입은 흥국생명은 16-9로 앞서갔다. 위기에 몰린 IBK기업은행은 이때부터 저력을 발휘했다. 김희진과 박정아의 공격 득점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IBK기업은행은 20-22까지 추격했다.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공격 득점과 리쉘의 오버네트 범실로 24-22로 앞서갔다. 흥국생명은 유리한 고지에 섰지만 전위에 선 러브가 좀처럼 결정타를 때리지 못했다.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은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의 블로킹과 리쉘의 공격 득점으로 24-24 듀스를 만들었다.

점수를 주고받은 두 팀은 30점을 넘어섰다. 32-32에서 IBK기업은행은 리쉘이 흥국생명의 추격을 뿌리치는 공격 득점을 기록했다. 김희진은 러브의 공격을 블로킹으로 막아 냈고 IBK기업은행이 2세트의 승자가 됐다.

3세트 22-22에서 이재영은 뼈아픈 공격 범실을 했다. 반면 리쉘은 자신에게 올라온 볼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24-22로 앞선 IBK기업은행은 리쉘의 시간차공격으로 3세트를 25-23으로 따냈다.

두 팀의 팽팽한 승부는 4세트에서도 계속됐다. 19-19에서 먼저 20점을 넘은 팀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유미라는 러브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결국 IBK기업은행이 4세트를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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