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배구 V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스파이크하고 있는 매디슨 리쉘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자랑하는 삼각편대가 살아났다. 매디슨 리쉘(33점)-박정아(26점)-김희진(15점)이 74점을 합작한 IBK기업은행이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이기며 1승 1패를 기록했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세트스코어 3-1(16-25 34-32 25-23 25-23)로 역전승했다.  IBK기업은행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리쉘은 24일 열린 1차전에서 팀 최다인 28점을 올렸다. 그러나 세트 막판 중요한 승부처에서 해결사 소임을 하지 못했다. 반면 흥국생명 이재영(21)은 알토란 같은 점수를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제 임무를 다하지 못한 리쉘은 마음고생을 했다. 1차전이 끝난 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에게 혼나지 않았냐는 질문을 받은 리쉘은 "늘 그렇다"고 웃으며 말했다.

 2차전에서 리쉘의 해결사 능력이 살아났다. 그는 두 팀 최다인 33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 52.54%를 기록했다.

리쉘은 "(2차전에서) 우리가 원하는 상황은 되지 못했다. 그러나 잘 싸워서 이긴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어깨 통증이 있지만 견뎌 내며 해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무릎을 꿇은 IBK기업은행은 2차전마저 지면 벼랑 끝에 몰릴 수 있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16-25로 내줬고 2세트 중반까지 흥국생명에 9-16으로 뒤졌다.

이 상황에 대해 박정아는 "매우 창피하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챔피언 결정전인데 이렇게 끝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금씩 하나하나 따라가자고 생각했는데 다른 선수들도 모두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리쉘은 플레이오프 때부터 챔피언 결정전까지 많은 볼을 때렸다. 체력 문제에 대해 그는 "솔직히 많이 피곤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피곤하지만 빨리 회복하는 팀이 챔피언 결정전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선수들은 2차전 전날 수액 주사를 맞으며 체력을 보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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