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조영준 기자]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IBK기업은행이 2차전에서 이기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세트스코어 3-1(16-25 34-32 25-23 25-23)로 역전승했다.

1차전에서 IBK기업은행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흥국생명에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1차전에서 무릎을 꿇은 IBK기업은행은 2차전에서도 출발이 좋지 못했다.

1세트를 16-25로 내준 IBK기업은행은 2세트 9-16으로 뒤지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히며 24-24 듀스를 만들었고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34-32로 2세트를 따냈다.

승부처인 2세트를 이긴 IBK기업은행은 이어진 3, 4세트를 잇따라 25-23으로 잡으며 2차전 승자가 됐다.

경기를 마친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매우 어려운 게임이었다"고 말문을 연 뒤 "전체적인 기록으로는 리쉘이 정말 잘했다. 그러나 2세트에서 흔들려서 포지션을 바꿨다. 모험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미들 블로커 김희진을 라이트로 돌렸다. 김희진은 오픈 공격은 물론 다양한 공격으로 흥국생명 블로킹을 뚫었다. 여기에 리쉘과 박정아가 살아난 IBK기업은행은 2차전을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희진은 매우 힘든 표정을 지었다. 이 감독은 "(김희진이) 탈진한 것 같다"며 "이런 포지션 변화를 최근에는 하지 않았다. 중앙에 있다가 전체 코트를 뛰다 보니 매우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상대 팀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2차전 두 팀의 피로는 50대50으로 본다. 마음을 비우고 경기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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