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 배정호 기자] IBK기업은행 박정아의 손을 떠난 공이 흥국생명 코트에 꽂혔다. 경기가 끝나자 김희진은 코트에 그대로 쓰러졌다. 1승을 따기 위해 온 힘을 다했다. 

화성 IBK기업은행 알토스는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NH농협 프로 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2차전에서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 세트스코어 3-1(16-25 34-32 25-23 25-23)로 역전승했다. 

1승을 먼저 따낸 흥국생명 선수들은 여유가 있었다. 흥국생명 선수들은 경기 전 장난을 치며 긴장을 풀었다. IBK기업은행 선수들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경험이 많은 김사니가 이고은을 불렀다. 


“떨지 말고 천천해. 네 플레이를 해야 해.” 

이고은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고은은 IBK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의 히든카드였다. 제 몫을 다했다. 경기가 끝나자 김사니는 이고은의 활약을 100점이라고 평가했다. 

김사니는 “우선 이겨서 100점이고 정말로 자기 기량을 충분히 발휘했다. 어려웠을 텐데 대견하다”며 이고은을 꼭 껴안았다. 

이정철 감독도 “게임을 운영하는 여유가 생겼다. 상대 팀의 움직임을 놓치는 경우가 있지만 경험이 해결해 줄 일이다”며 칭찬했다. 


라커룸에 들어가자마자 김희진은 탈진 상태로 쓰러졌고 119 구급대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동했다. 응원하러 온 리쉘 가족과 이정철 감독은 김희진을 걱정했다. 

두 팀은 정규 시즌에서 3승 3패를 기록했다.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승부는 2차전에서도 진행됐다. 1승 1패, 승부는 원점이 됐다. 두 팀의 3차전은 28일 화성에서 열린다.

[영상] 여자부 챔프 2차전 V직캠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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