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포백으로 변신한 잉글랜드의 수비는 탄탄했다. 동시에 공격의 시발점이 되면서 잉글랜드의 완승에 기여했다.

잉글랜드는 27일 오전 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F조 5차전에서 전반 21분 저메인 데포, 후반 21분 제이미 바디의 골이 터지며 리투아니아에 2-0 승리를 거뒀다.

23일 독일과 친선전에서 스리백을 꺼내들었던 잉글랜드는 이날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포백을 선택했다. 선수 구성도 변화가 있었다. 독일전에 나섰던 게리 케이힐이 경고 누적, 크리스 스몰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스리백의 일원 중 마이클 킨만 남게 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 대표 팀 감독은 킨의 파트너로 존 스톤스를 낙점했다. 풀백으로는 라이언 버틀랜드와 카일 워커가 독일전에 이어 리투아니아와 경기에 출전했다.

잉글랜드의 포백은 라인을 높게 전진하며 빌드업을 전개했다. 마이클 킨이 양 측면으로 볼을 넣어주고,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다이어가 수비 진영에 자주 내려와 빌드업에 참여하며 안정감을 더했다. 후방에서 안정적인 플레이가 나오면서 잉글랜드는 수비에 큰 부담 없이 편안하게 공격을 펼칠 수 있었다.

전반 21분 저메인 데포의 골이 터지자 잉글랜드 수비진은 하프 라인 가까이 올라와 리투아니아를 압박했다. 그러자 리투아니아는 전반 27분에 처음으로 슛이 나왔을 정도로 잉글랜드에 꽁꽁 묶였다. 한 차례 위기가 찾아오기도 했다. 전반 44분 조 하트에게 내주려던 볼이 비킨스타스 슬리브카에게 향했다. 하지만 슬리브카의 헤더가 골 라인을 넘기 직전, 존 스톤스의 환상적인 수비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포백이 뚫려도 그 뒤엔 조 하트가 버티고 있었다. 후반 7분 포백이 잠시 흔들린 틈을 타 리투아니아가 위력적인 중거리 슛을 시도했다. 하지만 하트가 침착하게 선방하며 잉글랜드의 골문을 굳게 지켰다. 하트의 선방에 여유를 되찾은 잉글랜드 수비진은 리투아니아에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잉글랜드는 리투아니아를 완벽하게 압도하면서 기분 좋은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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