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불가리아에 패하며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낀 네덜란드가 대니 블린트 감독을 경질했다.

네덜란드축구협회(KNVB)는 27일(이하 한국 시간) 협회 홈페이지에 블린트 감독과 작별했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는 26일 소피아의 바실 레프스키에서 펼쳐진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A조 5차전에서 불가리아에 0-2로 졌다. 충격적인 패배다.

불가리아전 패배로 조 4위(2승 1무 2패, 승점 7점)까지 떨어진 네덜란드는 남은 5경기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야만 러시아행을 바라볼 수 있다.

블린트 감독이 경질된 결정적인 원인은 안일했던 용병술로 보인다. 블린트 감독은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A매치 경험이 없는 17살의 신예 마티아스 데 리트를 선발로 출전시키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데 리트는 생애 첫 A매치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팀의 모든 실점에 관여하며 패배를 초래했다.

블린트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로 이어졌고, KNVB는 침체된 대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블린트 감독을 내치기로 결정했다. KNVB는 "블린트 감독이 임기 동안 팀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 안다. 하지만 실망스러웠고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이 힘들어졌다. 우리는 불행히도 블린트 감독과 작별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며 블린트 감독의 경질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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