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강유 PD·글 이교덕 기자] 한계 체중 205파운드(약 93kg) 라이트헤비급은 UFC의 흥행을 이끈 체급이다. 여러 스타 파이터들이 탄생했고 명승부도 많이 나왔다.

1997년 12월 라이트헤비급 체급이 처음 만들어졌다. 초대 챔피언은 프랭크 샴락이었고, 이후 20년 동안 잠정 챔피언 2명을 포함한 총 15명의 챔피언이 나왔다.

UFC 라이트헤비급은 크게 4개 시대로 구분할 수 있다.

본격적인 타이틀 경쟁이 시작된 2000년~2006년까지는 티토 오티즈, 랜디 커투어, 비토 벨포트, 척 리델이 물고 물리면서 싸웠던 일명 '4대 천왕 시대'였다.

티토 오티즈가 2000년 4월 15일부터 1260일, 랜디 커투어가 2003년 9월부터 127일, 비토 벨포트가 2004년 1월부터 203일, 다시 랜디 커투어가 2004년 8월부터 238일, 척 리델이 2005년 4월부터 770일 동안 왕좌에 앉아 있었다.

▲ 존 존스는 UFC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이 생기고 20년 동안 가장 압도적인 챔피언으로 꼽힌다.

2007년 UFC가 프라이드를 흡수하면서 프라이드 파이터들이 대거 유입되고, TUF에서 새 인물들이 대거 등용되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강자들이 늘어나 롱런하는 챔피언이 나오지 않는 군웅할거 시대가 열렸다.

2007년 5월 퀸튼 잭슨, 2008년 7월 포레스트 그리핀, 2008년 12월 라샤드 에반스, 2009년 5월 료토 마치다, 2010년 5월 마우리시오 쇼군 순으로 챔피언벨트 주인이 계속 바뀌었다.

2009년 5월 마치다가 에반스를 무너뜨렸고, 2010년 5월 쇼군이 마치다를 KO로 이기는 경기만 봐도 당시 타이틀 전선이 얼마나 치열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런데 2011년 한 괴물이 라이트헤비급을 통일했다. 존 존스가 2011년 9월부터 2015년 1월까지 경쟁자들을 깡그리 꺾고 8차 방어에 성공했다.

존스는 2013년 9월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와 펼친 타이틀 6차 방어전을 제외하곤 큰 위기도 없이 승승장구했다.

누가 그를 꺾을 것인가 했지만, 그를 위협하는 가장 강한 적은 자기 자신이었다. 2015년 4월 뺑소니 교통사고로 타이틀을 박탈당한 뒤, 이제는 다니엘 코미어와 앤서니 존슨이 체급을 이끌어 가고 있다.

둘은 다음 달 9일 UFC 210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존스가 약물검사 양성반응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치고 오는 7월 돌아오면 또 다른 시대가 열린다.

코미어와 존슨 가운데 누가 이기든 올 하반기에 존스와 경쟁해야 한다. 존스를 이겨야 체급 최강자로 비로소 인정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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