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 대표 팀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김도곤 기자] 슈틸리케호의 운명을 결정 지을 날이 밝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 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시리아와 7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승점 10점으로 조 2위다. 1위 이란과 4점 차이나 벌어졌고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4위 시리아에 승점 2점 차이로 쫓기고 있다. 시리아전에 패할 경우 4위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과 주장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하루 전 파주 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또 지난 예선 기간에 벌어진 경기력 부족을 실수라 밝히고 그 실수를 두번 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특히 수비 불안 문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불거졌다. 한국은 예선에서 치른 6경기에서 무려 7실점했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의 강점은 수비다"며 반론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아시안컵부터 수비는 우리의 강점이었다. 이번 예선 기간에 6경기에서 8골이나 넣어 공격력도 좋아졌다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전력에 큰 문제가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기성용은 수비 불안에 대해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실점 장면을 보면 상대가 잘했다기보다 우리가 실수한 것이 크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우리가 틈을 주고 안일하게 대처해 골을 준 장면이 많았다. 실력이 떨어지는 것보다는 집중력 부족이나 선수들이 경기에서 느끼는 부담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기성용은 "이 점은 선수들이 경기에 대한 간절한 마음과 집중력이 더해지면 나아질 수 있다. 앞으로 네 경기가 남아있다. 문제가 지속되면 안된다. 하지만 실수를 줄인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며 남은 예선 기간에 경기력이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 팀은 수비 불안을 '실수'라 생각했다. 시리아전은 그 '실수'가 정말 실수였는지, 아니면 실력이었는지 판가름할 중요한 경기다. 시리아는 이번 예선에서 단 2득점에 그쳤다. 공격보다 수비의 힘으로 조 4위에 있다. 시리아를 상대로 무실점 경기를 한다면 대표 팀이 언급한대로 수비 불안은 단순한 실수로 치부할 수 있다. 하지만 A조 6개국 중 득점력이 가장 약한 시리아를 상대로 허무한 골을 내줄 경우 더이상 '실수'라 하기 힘든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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