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재욱 ⓒ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민경 기자] 세터 노재욱(25)이 안정감을 찾으면서 현대캐피탈이 뒷심을 발휘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17-25, 23-25, 25-22, 25-19, 15-12)로 역전승했다. 현대캐피탈은 1승 1패 균형을 맞추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노재욱은 경기 초반 불안한 리시브를 버티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송준호를 투입했지만, 리시브가 크게 흔들렸다. 송준호가 버티지 못하면서 리베로 여오현까지 안정감이 다소 떨어졌다. 노재욱은 토스에 어려움을 겪었고, 공격 패턴은 단순해졌다. 라이트 문성민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문성민 홀로 해결사로 활약하긴 어려웠다. 대한항공 블로커들은 문성민의 공격 길목을 철저하게 지켰다. 문성민은 2세트 3-5에서 한선수와 최석기, 김학민에게 연달아 공격이 가로막히자 코트를 세게 내리치며 분을 삼켰다. 궁지에 몰린 노재욱이 중앙과 왼쪽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면서 애를 먹었다.

3세트부터 노재욱이 길을 찾기 시작했다. 박주형이 들어가면서 리시브에 안정감을 더했고, 중앙에서 신영석이 살아났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하나둘씩 분위기를 타자 노재욱의 토스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3세트 문성민 9득점 공격 성공률 88.89%, 송준호 7득점 공격 성공률 100%로 활약했다.

결정적인 순간 허를 찌르는 노림수가 빛났다. 노재욱은 5세트 9-11로 뒤진 가운데 문성민이 아닌 최민호를 선택했다. 최민호는 2차례 오픈 공격과 1차례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면서 13-11로 뒤집었다. 이 공격 포인트 3개가 긴 싸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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