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파주, 배정호 기자] 축구 대표 팀 주장 기성용은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중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말을 하는 동안에는 그의 말을 경청했다. 

무언가 머릿속으로 많은 것을 정리하는 듯 보였다. 깊게 생각을 해 보고, 팔짱도 껴 보고, 이 위기를 슬기롭게 헤쳐 나가길 원했다. 

중국전이 끝난 뒤 기성용은 작심한 듯 자기 생각을 확고하게 말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선수들을 보호하며 위로했다. 

“실력이 떨어지는 게 아니다. 순간적인 집중력 부재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 

슈틸리케 감독을 걱정하기도 했다. 

“우리도 답답하다, 감독님도 그렇고… 감독님도 힘들 거다.” 


뼈 있게 한마디를 던지기도 했다. 

“각자가 나름대로 이를 갈고 있을 거다. 경기장 안에서 보여 줄 것이다. 이번 경기(시리아전)를 잘 넘긴다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터뷰를 마친 뒤 훈련장으로 간 기성용은 선수들을 독려하며 활기를 불어넣었다.

[영상] 기성용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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