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과 도전자 조르주 생피에르(35, 캐나다)의 미들급 타이틀전 일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비스핑은 그 탓을 생피에르에게 돌린다. '7월 대결'이 아니면 타이틀 도전권을 랭킹 1위 요엘 로메로(39, 쿠바)에게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스핑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자신의 팟캐스트 라디오 쇼 '빌리브 유 미(Believe you me)'에서 "오는 7월 9일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 대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나 폭스스포츠도 원하는 날짜다. 그런데 생피에르가 뒤로 미루려고 하는 것 같다. 9월이나 10월 출전을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생피에르가 올가을까지 기다리려고 한다면 다른 상대를 찾는 게 좋을 것이다. 내가 챔피언이다.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밝혔다.
비스핑은 팬들에게 '약한 챔피언'으로 평가받는다. 그래도 그를 인정해 줘야 할 것은 2006년부터 11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매년 2~3경기를 뛴 개근생이라는 사실이다. 옥타곤 전적이 27전 20승 7패다.
지난해 10월 타이틀 1차 방어전을 가진 비스핑은 "생피에르 경기는 지난 1월부터 논의됐다. 보통 경기를 앞두고 6주에서 8주 집중 훈련한다. 올가을까지 미룰 이유가 없다. 난 인터내셔널 파이트 위크 대회를 원한다"며 생피에르에게 "괴상한 체조 연습 그만하고 이 날짜에 맞춰 보자"고 말했다.
비스핑은 '로메로 카드'를 꺼내며 생피에르를 압박하기도 했다. "생피에르가 7월까지 준비 안 되면, 타이틀 도전권은 요엘 로메로에게 가야 한다. 난 로메로가 두렵지 않다. 분명 생피에르와 싸우면 역사가 만들어진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 없다. 난 지금이 전성기다. 1년을 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직 생피에르의 응답은 없다. 로메로의 반응만 있을 뿐이다. 그는 비스핑이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한다고 했다. 29일 트위터에서 "비스핑은 결국 생피에르가 원하는 대로 할 거다. 그는 나와 싸울 만한 심장이 없다"고 피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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