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화성, 정찬 기자] IBK기업은행이 2연승을 달리며 챔피언까지 1승을 남겨 뒀다.

기업은행은 28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5-20, 24-26, 25-21, 15-8)로 역전승했다.

풀세트 접전이 말해 주듯 경기는 치열했다. 흥국생명 신연경은 3세트 중반 무릎 부위를 다쳐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곧바로 출전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기업은행 김사니는 웜업존에서 허리 마사지를 하다가도 교체 사인이 떨어지면 재빨리 코트에 나서 공을 뿌렸다. 코트에서 활약뿐 아니라 웜업존에서의 간절한 모습은 8년 만의 우승을 꿈꾸는 흥국생명 못지않았다.

김사니는 "우승 이야기만 나오면 울컥한다. 우리 팀은 다른 팀보다 훈련도 많이 했고 고생했기 때문에 다들 (우승이) 간절하다. 또 내가 우승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 될 수도 있다.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누구보다 간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2차전 후 탈진한 기업은행 김희진은 "오늘(28일)은 쓰러지지 말자는 각오로 경기에 나섰다. 저만 힘든 게 아니고 팀원 모두가 힘들기 때문에 참을 수 있었다"며 경기에 나섰던 각오를 말했다.

경험이 풍부한 기업은행 선참 남지연은 "부담이 많이 돼서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생길 지경이다. 하지만 잘 이겨 내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날 승리로 기업은행은 홈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다. 체력적인 열세를 누구보다 강한 간절한 마음에서 나오는 투혼으로 버티며 4차전 축포를 준비하고 있다.

[영상] 더 간절한 자의 승리…부상도 막을 수 없었던 치열했던 현장 ⓒ 촬영, 편집 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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