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승리 소감을 이야기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 결정 3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1(12-25, 25-23, 25-22, 25-18)로 역전승했다. 시리즈 2승 1패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챔피언까지 1승을 남겨 뒀다.
박 감독은 "어렵게 시작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양 날개가 적재적소에 들어가서 잘 버틴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신영수와 곽승석 등 교체 투입된 선수들의 활약과 관련해서는 "선수들이 경기를 뛰든 안 뛰든 최선을 다해서 몸을 준비해서 기다리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선수들이 그만큼 집중한다는 뜻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터 한선수를 칭찬했다. 한선수는 경기 초반 컨디션이 안 좋은 김학민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한 토스를 이어 갔다. 박 감독은 "컨디션 나쁜 공격수를 살릴 수 있는 선수가 한선수다. 그러니 감독은 편하다. 선수만 바꿔서 넣어 주면 자기가 알아서 한다"고 말했다.
마음을 비우는 데 중점을 두고 4차전을 준비할 생각이다. 박 감독은 "정규 시즌 후반부터 챔프전까지 현대캐피탈을 이기려는 마음을 먹으면 꼭 못 이기더라. 마음을 비우려고 한다. 선수들이 초반에 긴장을 했다. 그냥 편하게 하자고 했는데, 아무리 그래도 선수들이 긴장을 한다. 선수들 부담감을 안 주려고 여러모로 노력했는데, 스스로 해소를 못했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조금 더 편하게 경기에 나서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