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송경택 PD·글 이교덕 기자] 올해 1분기 열린 UFC 대회는 총 8번, SPOTV 생중계로 국내 방송된 메인 카드는 총 40경기였다.
이 가운데 언더독이 이긴 '업셋'은 11경기에서 나왔다. 언더독의 반란이 뜨거웠다고 평가할 만하다.
'언더독(underdog)'은 스포츠에서 우승이나 승리 확률이 적은 팀이나 선수를 일컫는 말이다. 대체로 베팅 사이트의 배당률로 톱 독과 언더독을 나눈다. 여러 사람들에게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아 돈이 몰리면 '톱 독'이, 돈이 적게 몰리면 '언더독'이 된다.
국내 팬들에게 가장 인상적인 언더독 업셋은 단연 '코리안 좀비' 정찬성(29, 코리안 좀비 MMA/㈜로러스 엔터프라이즈)의 KO승이다.
정찬성은 지난달 5일 UFC 파이트 나이트 104 메인이벤트에서 데니스 버뮤데즈를 어퍼컷으로 쓰러뜨렸다. 3년 6개월의 공백이 너무 커 언더독으로 평가된 정찬성이 건재를 자랑하는 짜릿한 순간이었다.
미국 팬들의 기억에 남은 업셋은 호르헤 마스비달의 주먹에서 나왔다.
마스비달은 지난 1월 UFC 온 폭스 23에서 웰터급으로 올라와 4연승을 달리던 도널드 세로니를 타격으로 완벽하게 꺾었다. 그것도 세로니의 고향인 콜로라드 덴버에서.
마스비달은 이 승리로 웰터급 랭킹 5위까지 뛰어올랐다. 오는 5월 12일 UFC 211에서 데미안 마이아와 싸운다. 승자가 타이틀 도전권을 따낼 가능성이 크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5(2월 20일)에서 미들급에 데뷔한 조니 헨드릭스가 헥터 롬바드를 판정으로 잡은 것도, UFC 209(3월 5일)에서 다니엘 켈리가 미들급으로 내려온 전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라샤드 에반스에게 1-2로 판정승한 것도 놀랄 일이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04에서 펠리스 헤릭이 9승 무패로 잘나가던 신인 알렉사 그라소에게 거둔 3-0 판정승도 의외였다.
가장 지겨운(?) 업셋은 지난 5일 웰터급 타이틀전이었다. 언더독 챔피언 타이론 우들리가 스티븐 톰슨에게 판정승했지만, 워낙 공격 횟수가 적어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