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인성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세밀하지 못한 플레이가 승패를 갈랐다.

한화 이글스는 3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개막전에서 0-3으로 졌다. 4차례 수비 실책과 한 차례 도루 실패로 분위기를 내줬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선발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는 3회 선두 타자 박건우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는 듯했다. 그러나 유격수 강경학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1루수 윌린 로사리오가 포구한 뒤 박건우에게 팔을 뻗었지만 태그가 되지 않았다.

실책 이후 공이 높게 들어갔다. 비야누에바는 무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가운데 높은 코스로 패스트볼을 던져 좌익수 왼쪽 2루타를 얻어맞았다. 1사 2, 3루 민병헌 타석 역시 높게 들어간 공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돼 선취점을 뺏겼다.

6회 역시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무사 1루 민병헌 타석 때 1루 주자 김재호가 2루를 훔칠 때 포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3루가 됐다. 2루수 임익준이 2루 왼쪽으로 치우치면서 공이 빠졌고, 중견수 김원석의 커버가 늦어 3루까지 허용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닉 에반스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와 0-2가 됐다. 

위기는 계속됐다. 2사 1루 김재환 타석 때 오재원은 한화 내야의 허점을 파고 들며 2루를 훔쳤고, 포수 송구 실책으로 3루까지 내달렸다. 비야누에바가 김재환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았지만, 내상을 입은 뒤었다.

반대로 한화는 도루에 실패하면서 득점 기회를 날렸다. 0-1로 뒤진 4회 선두 타자 장민석이 중견수 앞 안타로 출루하며 두산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흔들었다. 그러나 1사 1루 로사리오 타석 때 장민석이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어졌다. 로사리오가 우익수 앞 안타로 출루하고 최진행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이후 상황을 고려하면 도루 실패는 더 뼈아팠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두산 타선과 투수가 모두 막강한다. 5점 이내로 막고 5점 이상을 뽑아야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며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강조했으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