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황예린 PD·글 이교덕 기자] 여기저기서 큰돈이 보장된 빅 매치, 일명 '머니 파이트'를 달라고 아우성이다.

지난해 7월 UFC 웰터급 타이틀을 딸 때부터 '머니 파이트'를 원한다고 밝혀 온 타이론 우들리(34, 미국)는 여전히 기회를 노리는 파이터 가운데 하나다.

우들리가 냄새를 맡았다. 미들급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38, 영국)이 도전자 조르주 생피에르(35, 캐나다)가 경기 일정을 올가을까지 미루려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하자, 우들리가 기다렸다는 듯 나타났다.

비스핑은 "난 7월 9일(한국 시간) UFC 213에서 경기하고 싶다. 생피에르가 그때 출전할 수 없다면 다른 상대를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 우들리가 갑자기 툭 튀어나와 "생피에르는 싸울 마음이 전혀 없다. 우리를 갖고 노는 거다. 내가 그때 싸워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지난 1월에만 해도 우들리와 18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에 관심을 보이던 비스핑은 지금 시점에선 우들리를 전혀 원하지 않았다. 지난달 5일 UFC 209에서 스티븐 톰슨과 펼친 졸전을 언급하며 SNS 설전을 시작했다.

마이클 비스핑 "우들리, 너와 25분 동안 섀도복싱 할 마음은 없어. 진짜 싸우려는 상대가 필요할 뿐이야."

타이론 우들리 "스티븐 톰슨처럼 그러지 마. 두려워하지 마. 아니면 계속 도망가든지."

마이클 비스핑 "도망? 180파운드 계약 체중으로 싸우길 원하는 거지? 미들급 올라오든지 아니면 조용히 해."

타이론 우들리 "좋아. 미들급 타이틀 빼앗을 준비됐어. 생피에르가 너와 제대로 싸우려고 한다고 생각해? 걔는 널 테이크다운 하고 껴안은 채 있을걸."

마이클 비스핑 "야, 생피에르! 우리 경기도 발표됐고 기자회견도 했잖아. 날짜 좀 잡자."

요즘 UFC 분위기가 이렇다. 여러 파이터들이 큰돈이 되는 머니 파이트나 종목이나 체급을 뛰어넘는 슈퍼 파이트에 관심이 많다.

이게 다 코너 맥그리거 때문일까, 아니면 데이나 화이트 대표 때문일까? 어쩌면 마이클 비스핑에게 지고 챔피언벨트를 넘겨준 루크 락홀드 탓일지도 모른다.

▲ "내 눈을 바라봐" 타이론 우들리는 틈만 나면 '머니 파이트'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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