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형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덤 앤드 더머'는 유명 영화배우 짐 캐리와 제프 다니엘스가 나오는 영화다. 두 배우는 영화에서 죽마고우로 나오는 데 모자란 행동으로 관중들을 웃게 한다. 

KIA 타이거즈 나지완은 FA로 팀에 합류한 4번 타자 최형우와 자신을 '덤 앤드 더머'에 비유했다. 나지완은 "(최)형우 형이랑 캠프 때부터 계속 같이 붙어 다녔다. 덤 앤 더머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 포지션은 좌익수-지명타자다. 둘 가운데 한 명이 좌익수로 출전하면 한 명은 지명타자를 맡는다. 두 선수 모두 수비에 약점이 있지만 부족한 수비를 메우고도 남을 방망이를 갖고 있다.

지난달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개막전. 두 선수는 맹활약하며 팀 7-2 승리를 이끌었다. 나지완은 만루홈런을 포함해 2홈런 5타점으로 활약했고 최형우는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수훈 선수가 된 나지완은 경기 후 "형우 형 뒤에 있으니까 타점 기회가 자주 걸린다. 형우 형과 계속 붙어 다닌다. KIA 적응을 도와줄게 있으면 도와준다. 난 야구 적으로 형우 형에게 배울 게 많다"며 서로 가르치고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 나지완 ⓒ 곽혜미 기자

경기 다음 날인 지난 1일. 경기 전 취재진이 최형우에게 친정팀 삼성과 경기를 치른 소감을 묻기 위해 KIA 더그아웃으로 몰렸다. 최형우에게 가자 그는 "(나)지완이 하세요. 지완이" 손사래를 치며 웃었다. KIA 관계자는 "지완이한테 가면 '형우 형 하세요'할 것이다"며 '덤 앤드 더머'로 비유되는 두 선수의 장난스러운 인터뷰 미루기를 설명했다.

KIA는 최형우 영입으로 타선이 단단해졌다. 누가 4번에 들어가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나지완과 이범호는 5, 6번으로 출전한다. 이범호가 출전하지 않을 때는 서동욱이 6번을 대신한다. 최형우가 4번에 들어가고 김주찬이 3번에 선다. 김주찬-최형우-나지완-이범호로 이어지는 KIA 중심 타선이다.

빈틈없는 중심 타선에서 '최-나' 듀오는 개막 3연전부터 폭발하며 팀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KIA는 타선은 3연전에서 총 31안타 4홈런 17타점을 올렸는데 두 선수가 10안타 3홈런 8타점을 합작했다. 두 선수 방망이가 개막전 팀 공격력에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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