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막전에서 홈런을 친 삼성 구자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지난 시즌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전 감독은 취재진과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프리배팅을 하는 선수를 보며 "하체가 문제야. 몸이 붕 떠 있잖아. 땅에 박혀있어야 한다"며 아쉬워했다. 프리배팅을 하며 훈련하고 있던 선수는 올 시즌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삼성 구자욱이다.

2015년 데뷔해 신인왕을 거머쥔 구자욱은 지난 시즌 10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3(428타수 147안타) 14홈런 77타점으로 2년생 징크스는 없다는 듯 활약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진화를 위해 더 노력했다.

개막 3연전 동안 구자욱은 타격 때 하체가 고정돼 있었다. 류 전 감독이 지적했던 '노는 하체'를 볼 수 없었다. 삼성 신동주 타격 코치에게 묻자 "맞다. 하체 고정을 위해 자세를 낮췄다"고 밝혔다.

신 코치는 "그동안 몸이 하늘에 떠 있었다. 맞히는 능력이 좋아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지난 시즌까지 타격 폼에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다리가 놀면' 콘택트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신 코치 설명이다. 신 코치는 "콘택트 능력이 높이기 위해 스프링캠프 때부터 자세를 낮추는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구자욱은 이미 리그 정상급 타격 능력을 갖췄다. 신 코치 말대로라면 구자욱은 올 시즌 더 진화한 콘택트 능력으로 리그를 휘저을 수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