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장아라 기자·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7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는 이 7분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본다.

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0 메인이벤트에서 만나는 도전자 앤서니 존슨은 7분만 지나면 체력이 빠져 힘을 잃는다고 예상하고 있다.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2년 전 첫 번째 대결에서도 코미어는 1라운드 존슨의 강공을 버티고 레슬링 싸움을 걸어 존슨을 지치게 한 뒤 3라운드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이겼다.

존슨은 경기 초반 폭발력이 상상 이상이다.

UFC 라이트헤비급에서 7경기를 뛰었다. 이 가운데 6승을 거뒀는데, 1라운드 KO승이 다섯 번이었고 2라운드 KO승이 한 번이었다.

승리를 거둔 6경기 평균 시간이 4분 11초다. 여차하면 웬만한 상대는 1라운드 안에 경기를 끝낼 수 있다는 뜻이다.

막강한 펀치와 맷집을 자랑하던 글로버 테세이라도 존슨의 어퍼컷을 맞고 경기 시작 13초 만에 풀썩 주저앉았다.

▲ 앤서니 존슨은 다니엘 코미어의 레슬링 압박을 버틸 수 있을까?

하지만 존슨은 코미어의 이러한 지적을 거부한다. 초반 화력뿐 아니라 중장기전으로 갈 수 있는 체력과 지구력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2년 동안 많은 게 바뀌었다고 자신한다.

존슨은 "대부분 팬들이나 선수들이 내가 1라운드용 선수라고 여긴다. 그렇게 생각하라고 해라. 난 상관없다. 내가 그것이 틀렸다는 걸 증명할 테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코미어는 올림픽 레슬러 출신이다. 레슬링 싸움을 걸어 상대의 체력을 갉아먹는 데 일가견이 있다. "레슬링 없이 타격으로만 존슨을 상대하겠다"는 허풍은 누구도 믿지 않는다.

존슨은 그의 스타일대로 7분 이내에 경기를 끝낼 수 있을까? 아니면 7분을 넘기고도 강력한 펀치로 코미어를 쓰러뜨릴까? 코미어의 말대로 중후반 레슬링에서 밀려 또 무너질까?

이들의 경기가 7분을 넘기는지 두 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한다.

UFC 210 메인 카드는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스포츠 프리미엄 유료 채널 SPOTV ON에서 생중계된다. 언더 카드 8경기는 오전 7시 15분부터 SPOTV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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