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이충훈 기자·글 이교덕 기자] UFC에 새로 들어온 여성 스트로급 파이터 펄 곤잘레스(30, 미국)가 유방 확대 수술 때문에 데뷔전을 치르지 못할 뻔했다.

곤잘레스는 8일(이하 한국 시간) 116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9일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열리는 UFC 210에서 신시아 카르비요(29, 미국)와 경기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그런데 "뉴욕주 체육위원회가 곤잘레스의 출전을 허락하지 않고 있어 경기가 취소될 것이다"는 보도가 나왔다. 곤잘레스의 '가슴' 때문이었다.

뉴욕주 체육위원회는 다른 체육위원회와 다르게 '유방 확대 수술을 받은 여성에게 복싱 출전 라이선스를 줄 수 없다'는 규정을 두고 있다. 경기 중 보형물이 터질 수 있다고 우려해서다. 규정에 복싱만 지칭하고 있지만 종합격투기에도 적용이 가능했다.

뉴욕주 체육위원회는 급히 검토에 들어갔고, 다행히 곤잘레스의 출전을 허락하기로 했다. "곤잘레스의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의견을 나누는 등 여러 면에서 주의 깊게 내용을 살펴본 결과, 곤잘레스가 경기를 갖는 데 의료적인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고 발표했다.

▲ 펄 곤잘레스는 미샤 테이트를 대신해 새로운 섹시 스타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곤잘레스는 2012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지난해 4월까지 6승 1패 전적을 쌓았다. 4번의 암바 서브미션 승리가 눈에 띈다.

이 UFC 신인에게 관심이 쏠린 건 전적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 6일 미디어 데이에서 빼어난 몸매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몰라도, 경기 하루 전에는 유방 확대 수술 이력으로 더 얼굴과 이름을 알렸다. 다크호스로 평가받는 카르비요를 꺾으면 단숨에 스타 파이터로 클 수 있다.

곤잘레스도 이 해프닝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전 세계에 내 수술 사실을 밝히고 싶지 않았다. 이러쿵저러쿵 얘기 나오는 게 싫었다"면서도 "미디어 노출은 좋은 것이다. 이 분위기를 잘 타고 가기로 마음먹었다. 내일(9일) 이길 것이다. 가슴 수술을 받은 파이터일 뿐만 아니라 재능을 갖고 있는 파이터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다짐했다.

UFC 210 메인 카드는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스포츠 프리미엄 유료 채널 SPOTV ON에서 생중계된다. 곤잘레스의 경기는 메인 카드 세 번째다.

언더 카드 8경기는 오전 7시 15분부터 SPOTV에서 볼 수 있다.

UFC 210 계체 결과

[라이트헤비급] 다니엘 코미어(205파운드/92.99kg) vs 앤서니 존슨(203.8파운드/92.44kg)
[미들급] 크리스 와이드먼(185.8파운드/84.28kg) vs 게가드 무사시(185.8파운드/84.28kg)
[여성 스트로급] 신시아 카르비요(115.6파운드/52.44kg) vs 펄 곤잘레스(116파운드/52.62kg)
[웰터급] 티아고 알베스(170.6파운드/77.38kg) vs 패트릭 코테(170파운드/77.11kg)
[라이트급] 윌 브룩스(155.4파운드/70.49kg) vs 찰스 올리베이라(152.8파운드/69.31kg)
[페더급] 마일스 주리(145파운드/65.77kg) vs 마이크 델라 토레(146파운드/66.22kg)
[웰터급] 카마루 우스만(170.2파운드/77.20kg) vs 션 스트릭랜드(170파운드/77.11kg)
[페더급] 셰인 버고스(146파운드/66.22kg) vs 찰스 로사(145.2파운드/65.86kg)
[라이트헤비급] 패트릭 커민스(205.4파운드/93.17kg) vs 얀 블라코비츠(204.2파운드/92.62kg)
[라이트급] 그레거 길레스피(154.8파운드/70.22kg) vs 앤드류 홀브룩(156파운드/70.76kg)
[라이트급] 조시 에밋(155.6파운드/70.58kg) vs 데스몬드 그린(154.2파운드/69.94kg)
[여성 밴텀급] 캐틀린 추카기언(134.8파운드/61.14kg) vs 이레네 알다나(135.6파운드/61.51kg)
[플라이급] 제넬 로사(124.8파운드/56.61kg) vs 마고메드 비불라토프(126파운드/57.15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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