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존 존스(29, 미국)가 기지개를 켠다.

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에서 9개월 만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복귀를 앞두고 미디어와 접촉을 시작했다.

그의 마지막 기자회견은 지난해 7월에 열렸다. 약물검사 양성반응에 대한 해명을 위한 자리였다. 존스는 여기서 억울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천만다행으로 존스의 처벌은 그다지 무겁지 않았다. 미국반도핑기구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오는 7월부터 옥타곤에 올라 경기할 수 있다.

존스의 복귀전은 오는 7월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UFC 213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존스는 다음 타이틀 도전자가 될 전망이다. 9일 UFC 210 메인이벤트 다니엘 코미어와 앤서니 존슨의 타이틀전 승자와 경기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 존 존스가 9개월 만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존스는 누구와 맞붙게 될까? 여러 베팅 사이트에서 존슨이 톱 독, 코미어가 언더독이지만 존스는 코미어의 승리에 무게를 뒀다.

"하드 펀처인 존슨에게 가능성은 있지만, 베팅을 한다면 코미어에게 걸겠다"며 "존슨은 1차원적인 파이터라고 생각한다. 레슬러 출신이지만 타격전을 훨씬 좋아한다. 그는 하늘이 내린 핵주먹이 있다. 최고의 킥복싱 코치와 함께한다. 하지만 우리가 하는 건 종합격투기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코미어와 꼭 싸워야 한다는 마음을 가진 것도 아니다. 2015년 1월 자신이 코미어를 판정으로 확실히 꺾었다고 생각한다.

"코미어와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존슨과는 남은 일이 있다. 몇 차례 싸울 뻔했지만 경기가 성사되지 못했다. 난 코미어를 정당하게 꺾었다. 그는 내가 이긴 다른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내 머릿속에 코미어는 스테판 보너 등과 같은 느낌일 뿐"이라고 밝혔다.

존스는 코미어가 계체에서 수건을 이용해 체중계 몸무게가 적게 나가도록 조작했다고 의심했다. "스포츠에서 본 가장 더러운 사기 가운데 하나였다"고 맹비난했다.

코미어는 1차 계체 때 206.2파운드를 기록했는데, 2분 24초 만에 가진 2차 계체에서 1.2파운드(약 540g)를 줄여 통과했다. 수건에 양팔을 올리는 트릭을 썼다는 게 여러 파이터들의 지적이다.

UFC 210 메인 카드는 오늘(9일) 오전 11시부터 스포츠 프리미엄 유료 채널 SPOTV ON에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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