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결국 앤서니 존슨(33, 미국)과 존 존스(29, 미국)는 싸우지 못했다.

2015년 5월 UFC 187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존스가 뺑소니 교통사고를 저질러 라이트헤비급 타이틀을 박탈당하면서 둘의 대결이 무산됐다.

그 후 경기할 기회가 없었다. 그리고 존슨은 지난 9일(이하 한국 시간) UFC 210에서 다니엘 코미어에게 리어네이키드초크로 지고 은퇴를 선언했다.

존슨은 "해 보고 싶었던 일을 할 것이다. 종합격투기와 관계없는 일"이라며 인생 2막을 예고했다.

하지만 존슨은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고 있었다.

▲ 앤서니 존슨은 UFC 210에서 다니엘 코미어에게 졌지만 많은 관중들의 박수를 받으며 옥타곤을 떠났다.

UFC 210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매일매일 사람들은 존스와 나의 맞대결에 대해 이야기하겠지. 결국 성사되지 않았으니까. 만약 언젠가 내가 복귀하기로 마음먹으면, 아마 우리는 헤비급에서 싸울 수 있을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존슨은 2006년 종합격투기에 데뷔해 22승 6패 전적을 남기고 떠난다.

존슨은 "옥타곤으로 올라가 모든 걸 쏟아붓고 절대 포기하지 않았던 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쓰러졌을 때도 계속 앞으로 나아간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다. 사람들은 그런 날 좋아했다고 생각한다. 날 보고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했다면, 내 경기를 즐겁게 즐겼다면 더 바랄 게 없다"며 끝인사를 했다.

존슨은 웰터급에서 여러 번 계체를 통과하지 못해 비난받았지만, 라이트헤비급으로 올라와 전성기를 보냈다.

"나처럼 밑바닥 경험을 갖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올라간 사람은 많지 않다. 비록 챔피언벨트는 거머쥐지 못했지만 계속 도전했다"며 미련을 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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