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유소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미국 여자 프로 골프(LPGA) 투어에서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하와이에서 시즌 여섯 번째 우승 컵에 도전한다.

13일(한국 시간)부터 나흘 동안 하와이주 오하우섬 코올리나 골프장(파 72)에서 열리는 LPGA투어 롯데챔피언십이 도전 무대다. LPGA투어가 올해 치른 7개 대회에서 5개의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은 한국 선수들 주력이 대부분 나선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2년 만에 우승 물꼬를 튼 유소연(27)은 내친김에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유소연은 미국 진출 6년 만에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 등 1인자 자리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유소연이 롯데챔피언십마저 제패한다면 당분간 상금 랭킹 1위를 지킬 든든한 발판이 생긴다.

박인비(29)와 양희영(28), 이미림(27)도 시즌 2승을 노린다. 올해 승전고를 울린 한국 선수 5명 가운데 국내 대회에 출전하는 장하나(25)를 뺀 4명이 롯데챔피언십에서 두 번째 우승을 겨냥한다.

이미 올 시즌 우승을 신고한 이들 말고도 한국 선수들 가운데에는 우승 후보가 즐비하다.

최근 부쩍 상위권 진입이 잦아진 허미정(28)과 5차례 대회에서 톱 10 세 번을 기록한 전인지(23), 그리고 신인왕을 항해 차근차근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박성현(24) 등이다.

전인지는 지난해 1타가 모자라 준우승에 머문 바 있다.

롯데 골프단 간판 선수로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22는 메인 스폰서 주최 대회라는 점에서 각오가 특별하다.

한국 여자 프로 골프(KLPGA) 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는 김해림(29)과 장수연(23), 그리고 박성원(24) 등도 우승 경쟁에 나선다. 장수연은 지난해 롯데마트 여자 오픈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권을 받았고 박성원은 롯데칸타타여자오픈을 제패한 인연으로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았다.

▲ 박인비 ⓒ GettyImages

롯데 골프단 맏언니 김해림은 롯데 측 배려로 출전하게 됐다. 지난해 우승자인 호주 동포 이민지와 2014년 챔피언인 미국 동포 미셸 위는 한 명도 이루지 못한 이 대회 두 번 우승에 도전장을 냈다.

이민지는 지난해 마지막 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미셸 위는 대회가 열리는 코올리나 골프장이 어릴 때부터 드나들던 안마당 같은 곳이다.

세계 랭킹 1위가 불안한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한국 이름 고보경)와 이번 시즌 들어 아직 우승이 없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출사표를 던졌다.

린시위와 펑시민, 얀징 등 중국 선수 3명이 포함됐다. 사드 대지를 제공한 롯데에 대한 보복에 나선 중국 당국이 중국 선수들에게 롯데챔피언십 출전을 말렸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셈이다.

일정 때문에 이 대회를 건너뛴다고 공언했던 세계 랭킹 6위 펑산산(중국)은 출전하지 않는다.

이 대회는 현지 시각 목요일이 아닌 수요일에 시작하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마지막 라운드는 토요일에 열린다. 국내에서 최종 라운드 경기를 일요일 낮에 TV 생중계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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