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김소라 PD·글 이교덕 기자] 벤슨 헨더슨, 필 데이비스, 라이언 베이더, 로렌즈 라킨 등. 최근 1~2년 사이 UFC를 떠나 2위 단체 벨라토르로 이적한 선수들이다.

UFC 미들급 랭킹 3위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37, 브라질)의 앞날도 궁금하다.

자카레는 계약상 UFC에서 한 경기만을 남겨 두고 있다. 오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폭스 24에서 랭킹 6위 로버트 휘태커(26, 호주)와 싸우고 나면 계약서를 새로 써야 한다.

지금은 UFC와 눈치 싸움 중이다. 자카레의 매니저 길베르토 파리아는 1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UFC와 협상하고 있는데,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휘태커와 경기 후에도 계속 대화를 이어 가겠다. 얼른 재계약하고 싶은 마음이다. 자카레의 목표는 UFC 타이틀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UFC는 대체로 선수들이 계약상 마지막 한 경기를 치르기 전에 다시 계약하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선수들이 계약된 경기를 다 마치고 협상 테이블에 앉으려는 경우들이 많아졌다. 마지막 경기까지 이겨 성과를 낸 다음 몸값을 올리려는 노림수다. 타 단체 이적 가능성까지 열어 뒀다는 뜻이다.

▲ 호나우두 자카레 소우자는 UFC와 재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자카레도 마찬가지다. 6연승의 휘태커를 이기고 3연승 하면 유리한 고지에서 UFC와 '밀당' 할 수 있다.

파리아는 "자카레는 루크 락홀드나 요엘 로메로와 붙여 달라고 말한 유일한 파이터다. 누구도 그런 강적들과 싸우려고 하지 않는다. 특히 무늬만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은 더 그렇다. 자카레는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른다. 지금은 휘태커와 맞대결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카레는 UFC에서 미들급 타이틀 도전권을 주지 않자, 무력시위를 시작했다. 자주 경기를 뛰어 계속 이기면 UFC도 별 수 없을 것이라고 믿는다. 정면돌파 작전이다. 지난 2월 팀 보우치를 기무라로 꺾고 두 달 만에 다시 옥타곤에 오르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자카레는 "락홀드와 경기를 요청했다. 그런데 UFC는 락홀드가 싸울 의사가 없다는 알게 됐다. 로메로와 재대결도 요청했는데, 로메로는 타이틀전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UFC에 알렸다. 그래서 휘태커에게 출전 요청이 들어간 것"이라며 "모험을 걸지 않으면 얻는 것도 없다. 내가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 챔피언이라면 계속 강자들과 싸워야 한다. 바쁘게 활동하기 원한다. 결국 챔피언벨트를 따낼 것"이라고 밝혔다.

UFC 온 폭스 24는 오는 16일 오전 9시에 SPOTV에서 생중계한다. 메인이벤트는 챔피언 드미트리우스 존슨과 도전자 윌슨 헤이스의 플라이급 타이틀전이다. 코메인이벤트는 로즈 나마유나스와 미셸 워터슨의 여성 스트로급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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