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정현. ⓒ 안양 한라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국내 실업 팀 안양 한라가 아이스하키 아시아리그 2회 연속 통합 우승의 쾌거를 올렸다.

한라는 11일 안양빙상장에서 열린 러시아 사할린과 2016-2017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연장 2분 57초 터진 김기성의 서든데스 골에 힘입어 3-2(1-1 1-1 0-0 1-0)로 이겼다. 한라는 1차전 6-2, 2차전 4-0 승리에 이어 홈 3연전을 쓸어 담고 통산 4번째 챔프전 우승이자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이뤘다.

올 시즌 아시아리그 역대 최다 승점(120점)을 기록하며 통산 최다 정규 시즌 우승(5회)을 차지한 한라는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4강 플레이오프(5전 3선제)에서 3연승을 거둔 데 이어 챔프전도 3경기 만에 끝내고 플레이오프를 전승으로 장식했다.

한라는 지난 시즌까지 3차례나 챔피언에 오르면서 한 번도 안방에서 축배를 들지 못했다. 상위 팀 홈경기 3연전 후 하위 팀 홈경기 2연전을 치르는 아시아리그의 독특한 플레이오프 시스템 때문이었다.

첫 챔피언의 감격을 누린 2010년 우승 확정 무대는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였다. 2011년에는 일본 동북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으로 도호쿠 프리블레이즈와 챔프전이 취소되며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는 1승 2패로 밀린 뒤 2연승을 거뒀는데 마지막 무대는 사할린이었다.

2피어리드까지 2-2로 맞선 두 팀은 3피리어드에서 승패를 결정하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다. 한라는 연장 2분 33초 파워 플레이 기회를 얻었고 2분 57초 김기성이 문전 쪽으로 내준 패스가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네트로 빨려 들어갔다.

챔프전 3차전에서 35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시리즈 내내 철벽 방어를 펼친 한라의 골리 맷 달튼이 2회 연속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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