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쿠치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2015년 베이징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10m 허들 챔피언 세르게이 시벤코프와 여자 높이뛰기 우승자 마리아 쿠치나(이상 러시아)가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선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12일(한국 시간) "도핑조사위원회가 개인 자격으로 국제 대회 출전을 희망하는 선수들의 약물 이력 등을 검토해 7명에게 출전 자격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벤코츠와 쿠치나 외에 남자 선수 일리아 무드로프(장대높이뛰기), 세르게이 시로보코프(경보), 대닐 치프라코프(높이뛰기), 여자 선수 올가 물리나(장대높이뛰기), 야나 스메르도바(경보) 등이 IAAF의 심사를 통과했다.

러시아 육상은 2015년 11월 '모든 선수의 국제 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러시아 육상이 조직적으로 금지 약물을 복용하고 도핑테스트 결과를 은폐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IAAF가 징계를 해제하지 않아, 러시아는 국제 육상 대회에 선수를 정식 파견하지 못한다.

개인 참가의 길은 열려 있다. IAAF는 "도핑 전력이 없는 러시아 선수가 도핑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은 코치와 훈련하고, 호르몬의 변화를 살필 수 있는 선수생체여권(Athlete Biological Passport)에서 특이 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출전 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38명의 선수가 개인 출전을 희망했고, IAAF는 이날까지 27명을 심사해 10명에게 출전 자격을 주기로 했다. IAAF는 지난 2월 안젤레카 시도로바(장대높이뛰기), 크리스티나 시브코바(단거리), 알렉세이 소키르스키(해머던지기)에게 개인 출전 자격을 줬다.

2016년 개인 출전 자격을 얻은 율리야 스테파노바(중거리)와 다리야 클리시나(멀리뛰기)는 올해 별도의 심사를 받지 않고 국제 대회 출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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