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문 대한민국배구협회장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서병문(73)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은 법원이 최근 대표자 해임 결의 효력 정지 및 제39대 회장 선거 절차 진행 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대해 상급 법원에 즉시 항고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서병문 회장이 제기한 두 건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서 회장은 지난해 8월 제38대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인적 쇄신을 통한 새판 짜기를 공약으로 내세우고도 전 집행부 인사를 중용하는 등의 행보로 비판을 받았다.

협회 산하 각 시도 협회와 연맹 회장단이 지난해 12월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서 회장을 포함한 집행부 전원에 대한 불신임을 가결했다. 서 전 회장은 지난 1월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하고 법적 다툼을 벌였다. 

서 회장 측은 대의원 자격이 없는 자가 참여한 해임 결의는 무효이며, 소수 대의원이 회장 선출과 협회 행정을 좌우하면서 파벌 싸움만 부추기는 잘못된 관행을 반드시 척결하겠다며 상급심의 재판단을 요청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임기 4년을 부여 받은 신임 회장과 집행부를 2개월밖에 안 된 상황에서 선거 공약 미 이행, 임원 인사 불만을 이유로 전원 해임한다는 것은 상식을 벗어난 처사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새 회장 선거를 비롯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나 서 회장 측의 항고로 행정 공백 사태는 당분간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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