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리버풀의 전도유망한 공격수 필리페 쿠티뉴(24)는 잉글랜드로 건너온 이후 5시즌 만에 새로운 기록을 썼다. 브라질 선수들이 유독 성공하지 못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됐다.

쿠티뉴는 8일(한국 시간) 영국 벳365 스타디움 열린 2016-2017 시즌 EPL 32라운드 스토크 시티전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됐고 동점 골을 넣었다. 그의 동점 골이 발판이 돼 또 다른 브라질 동료 로베르토 피르미누가 역전 골을 넣었다. 팀은 2-1로 이겼고, 리버풀은 승점 3점을 획득해 3위 자리를 지킬 수 있었다.

팀이 승점 3점을 획득한 것이 가장 큰 기쁨이겠지만, 쿠티뉴 개인에게도 기억에 남을 만한 득점이었다. 쿠티뉴는 이날 득점으로 EPL 통산 30호골을 기록했다. '브라질 출신 EPL 최다 골' 최상단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 브라질 출신 EPL 최다 득점을 기록한 리버풀의 쿠티뉴.

:::브라질 출신 선수 EPL 역대 득점 TOP 10(2017. 04. 14 기준)

1. 필리페 쿠티뉴 132경기 30골

2. 주니뉴 125경기 29골

3. 오스카 131경기 21골

4. 로베르토 피르미누 61경기 20골

5. 윌리안 121경기 17골

6. 하미레스 159경기 17골

7. 질베르투 실바 170경기 17골

8. 호비뉴 41경기 14골

9. 엘라누 62경기 14골

10. 지오반니 79경기 14골

▲ 2012-2013 시즌 리버풀 이적 이후 첫 선발에 나선 쿠티뉴(왼쪽)가 스완지 시티를 상대로 후반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전 득점 기록은 브라질 선배이자 미들즈브러 출신 주니뉴 파울리스타(44·은퇴)가 갖고 있었다. 주니뉴가 1995~1997년, 1999~2000년, 2002~2004년 미들즈브러에 3번 몸담는 동안 만든 기록이다. 쿠티뉴는 13년 동안 유지돼오던 대기록을 넘었다.

2012-2013 시즌 인테르 밀란에서 자리 잡지 못한 쿠티뉴를 브랜든 로저스 감독이 영입한 이후 쿠티뉴는 매 시즌 진화하고 있다. 첫 시즌 13경기에서 3골 3도움을 기록해 준수한 활약을 펼쳤고 자신의 두 번째 시즌이자 첫 풀 시즌이었던 2013-2014 시즌 루이스 수아레스-다니엘 스터리지-라힘 스털링과 EPL 정복에 근접(최종순위 2위, 1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2점 차이)했다.

▲ 마네(왼쪽)가 빠진 공백을 리버풀의 핵심 쿠티뉴(가운데)가 메워야 한다.

수아레스와 스털링이 떠났고 위기설이 돌 때도 쿠티뉴는 팀을 떠나지 않았다. 팀을 지킨 쿠티뉴는 이제 소년 가장이돼 피르미누와 사디오 마네와 EPL 최강 스리톱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공격의 한 축인 마네가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쿠티뉴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리버풀(32경기·승점 63점)은 현재 리그 3위다. 4위 맨체스터 시티(31경기·승점 61점)와 5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30경기·승점 57점)이 추격하고 있다. 쿠티뉴의 활약에 리버풀의 최종 순위가 달려있다.

:::쿠티뉴 EPL 이적 이후 공격 포인트(2017. 04. 14 기준)

2012-2013 시즌 13경기 3골 3도움

2013-2014 시즌 33경기 5골 7도움

2014-2015 시즌 35경기 5골 5도움

2015-2016 시즌 26경기 8골 5도움

2016-2017 시즌 25경기 9골 6도움(진행)

::총 132경기 30골 26도움

[영상] [EPL] '브라질리언 EPL 최다 골' 쿠티뉴 데뷔전 ⓒ 김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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