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충체육관,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6, 팀 포스)은 사람을 구하기 위해 불 속으로 뛰어드는 것처럼 상대 임병하(30, 팀 피니시)의 품 속으로 뛰어들었다.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 FC 영건스 33 라이트급 경기에서 1라운드 55초 만에 임병하를 쓰러뜨리고 종합격투기 프로 데뷔전을 TKO승으로 장식했다.
방독면과 방화복을 입고 등장한 신동국은 사우스포 임병하와 멀리 떨어져 탐색전을 펼치다가 기습적으로 달려들었다. 임병하를 케이지 펜스로 몰았다.
임병하는 가드를 올리고 소나기를 피해 보려고 했으나 신동국은 쉴 틈을 주지 않았다. 임병하의 목덜미를 잡고 더티 복싱 어퍼컷 연타를 올려쳐 심판의 경기 중단 사인을 이끌어냈다.
신동국은 현역 베테랑 소방관이다. 2009년 전국 소방왕 선발 대회에서 우승했다. 2015년에는 심장 박동이나 호흡이 멈춘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려 '하트 세이버' 인증을 받았다.
신동국은 14일 계체에서 "4만 3,000명 소방관을 대표해 싸우겠다. 주변에서 소방관을 보신다면 따뜻한 미소 한 번 보내 달라.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부탁했다.
신동국은 이날 받은 파이트머니를 불우 이웃에게 기부한다.
그러나 마지막 심판 판정은 아쉬운 뒷맛을 남겼다. 신동국이 펀치를 맞고 풀썩 쓰러져 웅크린 임병하의 머리를 향해 왼발 니킥과 오른발 니킥을 날렸는데 조속한 조치가 없었다.
로드 FC는 그라운드 상태에 있는 상대의 머리를 킥이나 니킥으로 공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임병하는 명백히 그라운드 상태에 있었다.
로드 FC 심판진은 "허브 딘을 비롯한 심판 위원회가 신동국과 임병하의 경기 결과에 대해 논의한 결과, 신동국의 공격으로 이미 임병하는 충격을 입었다. 심판은 경기를 끝내는 것으로 판단을 내린 상황이었다. 그 과정에서 신동국이 연속적인 공격 동작이 나왔기 때문에 원래 판단처럼 신동국의 TKO승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 차례 니킥과 관계없이 이미 신동국의 펀치를 맞은 임병하가 경기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심판 위원회가 판단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로드 FC에서 비디오 판독 제도 도입이 미리 공지돼 있었는지 여부는 둘째 치고, 케이지 위 심판이 니킥이 나오기 전에 경기를 먼저 끝내지 않은 것은 아쉽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빨리 움직였어야 한다. 우물쭈물하는 사이에 반칙 니킥이 두 번이나 정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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