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년 호주 오픈에서 우승한 세레나 윌리엄스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테니스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36, 미국)가 임신한 자신을 찍은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윌리엄스는 20일(한국 시간) 자신의 SNS에 노란색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에 '20주'라는 설명을 달아 공개했다. 사진으로 보이는 윌리엄스는 배가 불룩했다.

AFP통신은 "만일 이 사진이 임신을 의미하는 것이 맞는다면 윌리엄스는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할 당시 임신이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논란이 커지자 윌리엄스는 대변인을 거쳐 "올가을 출산 예정"이라며 임신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테니스협회는 트위터에 "테니스 전설 윌리엄스가 임신 20주라고 SNS에 밝혔다.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

윌리엄스는 1월 말에 끝난 호주오픈 정상에 올라 세계 1위를 탈환했다. 20주면 약 5개월이기 때문에 임신한 시기는 지난해 12월 정도로 역산이 가능하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12월 사업가 알렉시스 오하니언과 약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윌리엄스보다 2살 어린 오하니언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의 하나인 '레디트' 공동 창업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윌리엄스는 은퇴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올가을 출산한 이후 이번 시즌 더는 출전이 어렵고 2018년에는 그의 나이가 37살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설명이 따로 필요 없는 여자 테니스 최강자다.

1999년 US오픈에서 처음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 호주오픈까지 18년 가까이 세계 여자 테니스계를 호령하고 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23회)을 수립했다.

윌리엄스는 1월 호주오픈 이후 대회에 나서지 않고 있다. 지난달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BNP 파리바오픈 등에 출전할 예정이었으나 무릎 부상을 이유로 불참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24일자 순위에서 세계 1위를 탈환하게 된다. 현재 1위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올해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하면서 윌리엄스가 대회에 출전하지 않고도 1위에 다시 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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