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틀리프 ⓒ KBL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서울 삼성이 8년 만에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 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5차전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91-84로 이겼다. 1, 2차전을 이겨 기선을 잡았다가 홈에서 열린 3, 4차전을 내줘 위기에 몰렸던 삼성은 마지막 5차전을 잡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삼성이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것은 2008-2009 시즌 이후 8년 만이다.

정규 시즌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라 있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삼성이 벌이는 챔피언 결정전은 22일부터 7전 4승제로 열린다. 인삼공사와 삼성은 정규 시즌에서 6차례 만났는데 정규 시즌 3위 삼성이 4승 2패로 앞섰다.

삼성은 3쿼터 한때 62-48로 크게 앞서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오리온이 4쿼터 초반 연달아 10점을 넣으며 추격해 67-65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때부터 한 골씩 주고받는 접전으로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승리는 자유투 집중력에서 앞선 삼성에 돌아갔다.

오리온은 76-78로 뒤진 경기 종료 2분 33초 전에 정재홍이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1개만 넣었고, 77-80으로 뒤진 종료 1분 53초를 남기고도 김동욱이 자유투 2개 가운데 1개만 성공했다.

삼성은 80-78로 앞선 종료 1분 33초 전 문태영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4점 차로 달아났다. 4점 차로 끌려간 오리온은 이어진 반격에서 애런 헤인즈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고 삼성은 종료 55초 전 김태술이 승리에 쐐기를 박는 3점포를 터뜨리며 85-78을 만들었다.

삼성은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2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문태영은 4쿼터에만 10점을 넣는 등 20점으로 공격에 힘을 보탰다.

1997년 프로 농구 출범 이후 5전 3승제 플레이오프에서 1, 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이번 삼성까지 38회 모두 다음 단계로 진출하는 기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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