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내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에 걸린 금메달 수가 484개에서 431개로 대폭 줄게 됐다.

20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인도네시아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 18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아시안게임 개최 종목을 42개에서 36개로 줄일 것을 제안했다. 에릭 토히르 2018 아시안게임조직위원장은 "유수프 칼라 부통령이 셰이크 아흐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을 만나 관련 내용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36개 종목·439개 금메달)보다 적은 431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최 종목이 몇 개로 줄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애초 OCA는 지난달 6일 자카르타에서 열린 2018년 아시안게임 6차 조정위원회에서 42개 종목에 48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치르기로 확정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여 왔다.

약 8조 루피아(약 6,900억 원)으로 추정되는 개최 비용 가운데 현재까지 확보된 금액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 후원을 받아 2조 루피아를 추가로 확보하는 한편 개최 종목을 줄여서 비용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내년 아시안 게임에서 치러지지 않게 된 종목은 핸드볼과 셰팍타크로, 럭비, 카바디, 스쿼시 등으로 알려졌다. 이런 종목들은 대부분 인도네시아에서 비인기 종목으로 경기장 등 관련 시설을 갖추기 힘들다는 이유로 개최 종목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8년 아시안임은 자카르타와 팔렘방 등에서 내년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16일간 진행된다.

인도네시아에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62년 제4회 자카르타 대회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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