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박현철 기자] '티맥 타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가 있던 시절 이후 6년 만의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NBA 플레이오프 8강이다. 휴스턴 로케츠가 현역 최고 슈팅가드를 향해 달리는 제임스 하든을 앞세워 댈러스 매버릭스를 꺾고 서부 컨퍼런스 4강에 선착했다.

휴스턴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도요타 센터에서 벌어진 댈러스와의 2014~201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하든(28득점 8어시스트), 테렌스 존스(15득점 5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103-94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전적 4승1패로 컨퍼런스 4강 진출에 성공한 휴스턴은 LA 클리퍼스-샌안토니오 스퍼스의 1라운드 승자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권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가 릭 칼라일 감독과의 불화로 시즌 아웃된 댈러스. 가드 몬타 엘리스가 25득점 7어시스트 4스틸, 독일 병정 덕 노비츠키가 22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기울어진 승패 추를 기울이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휴스턴은 2008~2009시즌 이후 6년 만에 플레이오프 컨퍼런스 세미파이널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되었다. 당시 휴스턴의 주전 슈팅가드는 맥그레이디. 올랜도 시절 득점 기계로 명성을 떨쳤으나 휴스턴에서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기대치를 완전히 충족하지 못했던 그 티맥이다.



티맥이 떠난 후 수 년이 지나 휴스턴은 제대로 된 공격형 가드를 찾았다. 바로 오클라호마씨티 썬더에서 옮겨 와 2012~2013시즌부터 휴스턴 공격 선봉으로 자리매김한 하든.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의 하향세와 함께 현역 최고의 슈팅가드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하든은 결정적인 순간 3점포 4개를 곁들이며 이름값을 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잦았던 맥그레이디와 달리 하든은 올 시즌 81경기에 나서는 등 건강함까지 과시하며 휴스턴을 이끌고 있다.

전반 댈러스는 3점슛 성공률 7.7%(1개 성공/13개 시도)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자초했다. 휴스턴 또한 전반 클린트 카펠라가 동네 농구에서도 보기 힘든 자유투 에어볼을 보여주는 등 자유투 성공률 25%(3개 성공/12개 시도)에 그쳤다. 그러나 자유투 1구가 1점이라면 3점슛은 말 그대로 하나에 3점. 산술적 이치로도 휴스턴에 좀 더 무게가 쏠린 경기였다.

후반 휴스턴은 하든은 물론 존스의 클러치 득점이 이어지며 댈러스의 남은 추격 불꽃을 확실히 꺼버렸다. 먼 거리 2점 시도로 이전까지 빈축을 사던 조쉬 스미스도 이날 만큼은 66.7% 야투율(6개 성공/9개 시도)로 승리에 힘을 보탰고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는 멋진 풋백 덩크와 함께 18득점 19리바운드로 골 밑의 지배자가 되었다.

반면 NBA의 대표적인 '스트레치 4' 노비츠키는 22득점을 기록했으나 3점포 6개를 시도해 단 한 개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아쉬움 속 시즌을 마쳐야 했다. 큰 기대 속 단행했던 론도 트레이드가 실패로 돌아가며 암운을 드리운 댈러스는 결국 상처투성이로 시즌을 예상보다 일찍 마감했다.

[사진] 하든 덩크 ⓒ Gettyimage

[영상] 휴스턴 서부 세미파이널 진출 H/L ⓒ SPOTV NEWS 영상편집 김용국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