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V NEWS=박대현 기자] 플레이오프 1라운드 최고의 명승부였다.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총 218점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카와이 레너드의 막판 결정적인 리바운드로 LA 클리퍼스를 꺾었다. 시리즈 승부처로 꼽히는 5차전에서 승리를 챙긴 샌안토니오는 세미파이널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샌안토니오는 2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2014-2015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클리퍼스와의 5차전에서 주전 5명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111-107로 승리했다. 팀 던컨은 팀 내 최다인 39분을 소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토니 파커, 대니 그린, 카와이 레너드, 보리스 디아우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던컨의 존재감은 이날도 빛을 발했다. 특유의 뱅크슛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올렸다. 블레이크 그리핀-디안드레 조던을 상대로 녹슬지않은 인사이드 지배력을 발휘했다. 4쿼터 막판 그리핀의 돌파를 저지한 장면은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그는 21득점 11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수치로도 여전히 경쟁력 있는 빅맨임을 입증했다.

레너드는 올해 플레이오프를 통해 팀의 확실한 1옵션으로 거듭났다. 그는 이날 경기서 적극적인 1대1 돌파와 정확한 미들 점퍼, 강력한 수비, 상대 패스 루트를 읽고 낚아채는 스틸 등 리그 최고의 포워드로 거론되기에 손색없는 활약을 펼쳤다. ‘파커-지노빌리-던컨 시대’ 이후를 고민해야 하는 샌안토니오로서는 레너드의 성장이 더욱 반갑다.

경기 종료 4.7초 전 파울 작전에 나선 클리퍼스에 비수를 꽂은 것도 레너드였다. 109-107로 앞선 상황에서 그린의 두 번째 자유투가 림을 벗어났다. 모든 선수가 필사적으로 박스 아웃하는 절체절명의 순간 그는 동물적인 감각으로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린의 자유투 실패로 남은 1번의 공격권을 활용하려던 클리퍼스는 망연자실했다. 결국 레너드가 리바운드 뒤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면서 팀에 3승째를 선물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시리즈 스윕, 동부 팀들 간의 전력 차 등으로 다소 싱거운 감이 있었다. 그러나 두 팀은 이날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경기로 농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양 팀은 다음달 1일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센터에서 6차전을 갖는다. 

[영상] 29일 NBA Recap ⓒ SPOTV NEWS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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