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키 베츠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보스턴 레드삭스 무키 베츠(25)의 연속 타석 무삼진 기록이 128에서 중단됐다.

베츠는 20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방문 경기에서 4회 토론토 좌완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의 바깥쪽에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베츠는 지난해 9월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서 올리버 드레이크에게 삼진을 당한 이래 이어 오던 정규 시즌 연속 타석 무삼진 기록을 129타석 만에 마감했다.

MLB.com에 따르면 베츠의 이 기록은 2004년 후안 피에르의 147타석 연속 무삼진 기록 이후 최장 기록이다. 보스턴 타자로는 1975년 데니 도일의 159타석 연속 무삼진 이후 가장 긴 기록을 베츠가 남겼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인 엘리어스 스포츠 뷰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의 팀 증가로 확장기에 접어든 1961년 이래 연속 타석 무삼진 최장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데이브 캐시가 1976년 작성한 223타석이다.

미국 언론은 아주 공격적으로 스윙을 하는 거포 베츠의 무삼진 기록이 꽤 오랫동안 이어지다가 중단된 것에 큰 의미를 뒀다. 베츠는 지난해 9월 14일 이후 삼진을 당하지 않은 정규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0.360을 기록하고 출루율 0.425, 장타율 0.456를 기록했다. 2루타 5개와 홈런 2개, 14타점을 수확했다. 이 기간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 0.278(54타수 15안타), 장타율 0.315를 올렸다.

올해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0.172, 장타율이 0.273인 점에 비춰 보면 베츠가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서지 않고자 얼마나 집중했는지를 알 수 있다.

빅 리그 4년째인 베츠는 지난해 홈런 31개에 113타점을 올리며 보스턴의 거포로 자리를 굳혔다. 지난해 672타수에서 당한 삼진은 80개로 8.4타수당 1개꼴로 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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