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를 상대로 3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NC 모창민 ⓒ NC 다이노스
[스포티비뉴스=부산, 신원철 기자] NC 다이노스가 홈런 몰아치기에 들어갔다. 누구에게 몰리지 않았다. 돌아가면서 홈런을 터트렸다.

NC 다이노스는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18일 8-3, 19일 8-2 승리에 이어 3연전 싹쓸이다. NC는 3연전에서 홈런 8개로 13점을 올렸다.

반전이다. NC는 개막 후 첫 14경기에서 홈런 5개에 그쳤다. 지난해는 169개(4위, 경기당 1.17개), 2015년에는 161개(4위, 경기당 1.12개)였다. 엔트리를 보면 이유가 보인다. 지난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5명 가운데 2명이 빠져 있었고, 2명은 개막 후 부진했다.

지난해 40홈런을 친 에릭 테임즈는 밀워키로 이적했고 21홈런을 기록한 이호준은 퓨처스팀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박석민은 11경기 타율 0.088 부진에 발목 부상이 겹쳐 15일 1군에서 말소됐다. 김성욱은 엔트리에는 남았지만 타율 0.163에 홈런을 가동하지 못했다.

잠잠하던 NC 홈런포는 사직 원정 3연전에서 폭발하기 시작했다. 18일 재비어 스크럭스(3회 2점), 권희동(5회 1점, 7회 3점), 모창민(7회 1점)이 홈런을 기록했다. 19일에는 모창민(7회 1점)과 나성범(8회 1점)이 장타력을 자랑했다.

19일 경기 전 김경문 감독은 "타격 코치에게 우리도 홈런이 필요하다. 적극적인 타격을 요청했다. 마침 18일 홈런이 4개나 터져서 이도형 타격 코치가 마음의 짐을 많이 덜었을 것 같다"고 했다. 20일 경기를 앞두고는 "홈런이 바닥에 있었는데 사직와서 많이 나온다"며 웃었다.

20일 경기에서도 홈런이 나왔다. 0-0으로 맞선 3회 선두 타자 지석훈이 롯데 선발 박진형의 밋밋한 포크볼을 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2-0 앞선 6회에는 모창민이 역시 포크볼 실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 밖으로 보냈다.

3연전 기간 모창민이 3경기 연속 홈런으로 3개, 권희동이 2개, 나성범과 스크럭스, 지석훈이 각각 1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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