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인천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맞붙는다.
리그에서 상황은 180도 다르다. 서울은 경기력 비판을 받고 있지만 꾸역꾸역 승점을 챙기며 4위에 올랐다. 반면 인천은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FA컵에서도 두 팀의 희비는 엇갈렸다. 서울은 연고지 이전 후 처음으로 안양을 만나 2-0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의 경기는 시작 전부터 연고지 이전 역사 문제로 뜨거웠고 안양 서포터들이 홍염을 터뜨리는 등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며 마무리 됐다. 그 속에서 서울은 승리를 거뒀다.
인천은 FA컵에서도 다소 힘을 뺐다. 수원을 만난 인천은 문선민을 제외하면 후보 선수들을 출전시켰고 0-1로 지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선발 라인업을 보면 김보섭, 이정민, 하창래 등 어린 선수들이 나섰다. 당장 1승이 급한 리그에 집중했다.
인천 이기형 감독은 FA컵이 아닌 리그에 집중한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후보 선수들을 기용해 리그에서 가용할 수 있는 선수를 점검하겠다는 말을 통해 우회적으로 의사를 나타냈다.경기 후에도 "주전과 비 주전의 격차가 작다는 것을 확인했고 리그 운영에 도움이 될 선수들을 찾았다"며 FA컵 패배보다 리그에서 거둘 수 있는 수확에 만족했다.
FA컵에서 상반된 성적표를 받고 다시 리그로 돌아왔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서울은 4위지만 경기력은 지탄을 받고 있다. 1위 전북 현대와 승점 5점 차이로 초반부터 다소 거리가 벌어졌다. 또 리그에서 3경기 연속 무승이다. 하위권인 인천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 치고 올라가야 한다.
반면 인천은 말할 것도 없이 승리가 절실하다. 수원 삼성과 더불어 이번 시즌 유이하게 승리가 없다. 수원은 FA컵이나 ACL에서 승리를 해 이번 시즌 아예 승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인천은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단 1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 누구보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고 FA컵에서 주전 선수들 제외로 체력까지 아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