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릭 테임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에릭 테임즈(밀워키)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선수 가운데 하나다. 21일까지 타율 0.415에 홈런 8개, 출루율 0.500과 장타율 0.981로 OPS는 1.481에 달한다. 

이 뜨거운 관심이 마냥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타율 0.250, OPS 0.727에 181경기 21홈런에 그쳤던 '알지도 못하던 선수'의 활약에 시카고 컵스 크리스 보시오 투수 코치와 투수 존 래키는 의문을 표했다.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ESPN에서 그들의 의혹을 반박했다. ESPN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언필드는 22일(이하 한국 시간) 시즌 초반 주목할 만한 '미친 기록'을 소개하면서 테임즈의 성적을 맨 위에 올렸다. 보시오 코치와 래키가 '머리를 긁적이게 한다'며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머리에)벼룩이 없는지 검사해봐야할 것 같다"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쇼언필드는 먼저 단기간에 이런 성적을 내는 사례가 결코 처음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밀워키 강타자 라이언 브론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8월 14일까지 타율 0.381, OPS 1.449를 기록한 적이 있다. 콜로라도의 찰리 블랙먼은 지난해 8월 15일부터 30일까지 타율 0.443, OPS 1.435를 찍었고, 같은 기간 양키스 개리 산체스는 OPS가 1.533에 달했다. 

ESPN은 약물이 아닌 KBO 리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테임즈가 성장했다고 봤다. 쇼언필드는 "KBO 리그 진출 전 테임즈는 아무 공에나 스윙을 하는 '프리 스윙어'였다. 테임즈는 투수들이 변화구 승부를 자주 하는 KBO 리그에서 대처 능력을 키웠다고 한다. 그게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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