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수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현수(29,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22일한국 시간) 미국 메릴랜드 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또 빠졌다. 볼티모어가 15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현수가 선발 출전한 경기는 단 6경기다.

김현수를 벤치에 앉혀 두는 볼티모어의 선수 기용을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이 강하게 비판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이날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전혀 활용하지 않는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차라리 김현수를 풀어 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그래프닷컴이 주목하는 건, 김현수의 뛰어난 출루 능력이다. 김현수는 지난해 출루율 0.382를 올렸다.

팬그래프닷컴은 "300타석 이상 나선 선수 가운데 출루율 0.380 이상을 기록한 타자는 20명에 불과하다. 그만큼 김현수의 기록을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시즌 초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자주 활용하지 않았지만 시즌 말미 볼티모어 주전 좌익수는 김현수였다. 그런데도 올해에 또 김현수가 보이지 않는다"고 현재 상황을 소개했다.

벅 쇼월터 볼티모어 감독이 김현수를 외면하는 주된 이유는 플래툰이다. 좌투수가 선발로 나오면 좌타자 김현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는 2014·2015년 KBO 리그에서 좌투수 상대로 타율 0.353, 출루율 0.438, 장타율 0.503을 올렸다. 이는 매우 좋은 기록"이라며 "김현수가 좌투수를 상대로도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김현수는 조이 리카드, 크레이그 젠트리, 세스 스미스, 트레이 맨시니 등과 경쟁하고 있다. 팬그래프닷컴은 경쟁자와 비교해도 김현수가 밀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볼티모어가 내세우는 "김현수의 수비가 약하다"는 점에도 "마크 트럼보를 좌익수로 기용하고, 김현수를 지명타자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안했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21타수 5안타(타율 0.238), 1타점, 출루율 0.273를 기록하고 있다.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기록을 끌어올릴 기회조차 없었다.

팬그래프닷컴은 "김현수의 올 시즌 예상 출루율은 0.358이다.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분석했다. 이어 더 강한 주장을 했다.

팬그래프닷컴은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믿지 않는다. 김현수를 지금처럼 기용하려면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라"며 "이젠 김현수를 자유롭게 풀어 줄 시간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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