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현준 기자] 손흥민이 선발 출전한 토트넘이 첼시에 패하며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23일 오전 1시 1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FA컵 준결승에서 윌리안의 멀티 골과 에당 아자르, 네마냐 마티치에게 연속 골을 허용하면서 첼시에 2-4로 패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68분을 뛰고 교체됐다.

첼시는 빠른 역습으로 얻어낸 프리킥을 전반 5분 윌리안이 그림 같은 슛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뽑아낸 첼시는 토트넘을 거세게 밀어붙이며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토트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8분 해리 케인이 에릭센의 낮은 크로스를 감각적인 헤더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한 골씩 주고받은 두 팀은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팽팽한 중원 싸움을 벌였다.

치열한 경기 양상과 달리 두 팀은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토트넘이 케인과 에릭센으로 추가 골을 노렸다. 반면 첼시는 네마냐 마티치, 은골로 캉테의 폭넓은 활동량으로 토트넘의 공격을 차단했다.

그러던 전반 42분 손흥민의 태클에 빅터 모제스가 걸려 넘어지면서 첼시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윌리안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첼시가 다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가져온 첼시는 캉테가 중원을 지배하면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경기가 조금씩 첼시 쪽으로 기울던 상황에서 토트넘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8분 에릭센의 환상적인 패스를 델레 알리가 몸을 던지며 팀의 2번째 동점 골을 성공시켰다. 토트넘의 끈질긴 추격에 첼시는 에당 아자르와 디에고 코스타를 동시에 투입하며 총력전에 나섰다.

페드로 로드리게스를 빼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넣은 첼시는 후반 30분 아자르의 중거리 슛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급해진 토트넘은 조르주-케빈 은쿠두를 투입하며 노렸지만 첼시가 마티치의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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