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리아 샤라포바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가 1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한다.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900 달러)가 24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샤라포바를 초청했다.

샤라포바는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로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은 그는 '멜도니움이 2016년 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해 나온 실수'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자격정지 15개월의 판결을 다시 받았다.

이 대회는 25일로 징계가 만료된 이후 샤라포바가 출전하는 첫 대회다.

샤라포바는 23일(한국 시간) 대진 추첨 결과 27일 새벽 열리는 1회전에서 '백전노장' 로베르타 빈치(34, 이탈리아, 세계 랭킹 35위)를 상대하게 됐다.

빈치는 2015년 US오픈 준우승자로 지난해 5월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샤라포바와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2전 전승으로 우위다.

샤라포바는 1년 넘게 코트에 서지 못해 현재 세계 랭킹이 없는 상태다.

이번 대회에도 출전 자격이 없었다. 그러나 대회조직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를 받아 본선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샤라포바가 2회전에 진출하면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7, 폴란드, 세계 랭킹 8위)-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 세계 랭킹 44위) 경기 승자와 2회전을 치른다.

라드반스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와일드카드가 도핑 징계 만료 선수에게 주어져서 안 된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던 선수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한 샤라포바는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다시 테니스 코트로 돌아오게 된 것은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이번 대회 1, 2번 시드는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3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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