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취재 조영준 기자, 영상 이나현 PD] 마리아 샤라포바(30, 러시아)가 15개월 만에 코트에 복귀합니다.

샤랴포바는 24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개막하는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총상금 71만 900 달러)에 와일드카드로 초청받았습니다. 샤라포바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했습니다.

샤라포바는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테니스 코트로 돌아오게 된 것은 가장 멋진 선물"이라고 기쁨을 나타냈습니다.

▲ 마리아 샤라포바 ⓒGettyImages

지난해 1월 호주오픈에서 약물 양성 반응을 받은 샤라포바는 자격정지 2년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멜도니움이 20161월부터 새로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알지 못해 나온 실수'라는 해명이 받아들여져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자격정지 15개월 판결을 다시 받아 25일 징계가 만료됩니다.

1년 넘게 코트에 서지 못해 현재 세계 랭킹이 없는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에도 출전 자격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회 조직위원회가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초청했습니다.

지난 23일 열린 대진 추첨 결과 샤라포바는 27일 새벽 1회전에서 '백전노장' 로베르타 빈치
(34, 이탈리아, 세계 랭킹 35위)를 상대하게 됐습니다. 

2회전에 진출하면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7, 폴란드, 세계 랭킹 8위)-에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 세계 랭킹 44위) 경기 승자와 맞붙습니다.

라드반스카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와일드카드가 도핑 징계 만료 선수에게 주어져서는 안 된다"고 비판 대열에 합류했던 선수입니다.

() 세계 랭킹 1위 캐롤라인 보즈니아키(27, 덴마크, 세계 랭킹 11위)도 슈투트가르트의 결정은 WTA와 다른 선수들에게 매우 무례한 일이라며, 뛰어난 스타성을 가진 샤라포바가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혜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비판에 대해 샤라포바는 이런 것들은 내 관심사 중 가장 적은 것이다. 비판에 대한 생각으로 나 자신을 낭비하지 않았다. 나는 이 분야에서 어느 정도 존경받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습니다.

빈치는 2015US오픈 준우승자로 지난해 5월 세계 랭킹 7위까지 올랐습니다. 샤라포바와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2전 전승으로 우위에 서 있습니다.

이번 대회 1, 2번 시드는 안젤리크 케르버(29, 독일, 세계 랭킹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5, 체코, 세계 랭킹 3위)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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