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튼의 신들린 선방쇼 ⓒ연합뉴스=하키포토 임채우 제공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한국이 2017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남선수권대회 디비전 Ⅰ 그룹 A(2부 리그) 첫 판에서 폴란드를 꺾고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한국은 23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팰리스 오브 스포츠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폴란드를 4-2(1-0 1-1 2-1)로 꺾고 승점 3점을 땄다. 

한국은 유효 슈팅에서 22-38로 크게 뒤졌으나 골리 맷 달튼(31·안양 한라)이 폴란드의 슈팅 36개를 막아 내 승리에 결정적으로 이바지했다. 공격에서는 김기성(32)과 김상욱(29·이상 안양 한라) 형제가 각각 선제골과 쐐기 골을 터트리며 선봉에 섰다.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Ⅰ 그룹 A 첫 경기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플레이오프 일정 때문에 충분한 훈련을 치르지 못한 채 대회 첫 경기에 나선 한국은 경기 초반 수세에 몰렸지만 선제골을 터트리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은 1피리어드 7분 51초에 김기성이 골을 터트렸다. 역습 과정에서 안진휘(안양 한라)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격 진영에 들어간 김기성이 날카로운 샷으로 폴란드 골네트를 갈랐다.

2피리어드에서 달튼의 선방으로 여러 차례 위기를 모면한 한국은 7분 7초에 신상우(안양 한라)의 슈팅이 폴란드 수비수 스틱에 맞고 골대로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국은 김원중(안양 한라)과 박진규(상무)가 잇달아 마이너 페널티를 받아 3대 5로 수적 열세에 몰린 2피리어드 14분 40초에 마테우시 브릭에게 만회 골을 허용하며 쫓겼다. 그러나 한국은 3피리어드 2분 7초에 터진 이영준의 골로 경기 흐름을 되돌렸다.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가 폴란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찔러 준 패스를 이영준이 쇄도하며 마무리했다. 

이어 6분 2초에는 김상욱이 눈부신 드리블로 수비수에 이어 골리까지 제친 뒤 감각적인 샷으로 폴란드 골네트를 흔들었다. 

한국은 폴란드와 세계선수권대회 경기에서 3연승을 올리며 역대 전적에서는 4승 6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2016 IIHF 세계선수권대회 디비전 Ⅰ 그룹 A 결과(2승 1연장패 2패·승점 7)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목표로 하는 한국은 23일 밤 이번 대회 최강으로 꼽히는 카자흐스탄과 겨룬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역대 전적에서 12전 전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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