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 최순호 감독이 패배를 겸허히 인정했다. 상대가 강하다면서 "의도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포항은 23일 전주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7라운드에서 전북에 0-2로 졌다. 연승이 끊긴 포항은 3위(4승 1무 2패, 승점 13점)를 유지했다. 승점 3점을 더한 전북은 1위(5승 2무, 승점 17점)를 되찾았다.

"나도 기대되는 경기"라며 경기 전 눈을 밝혔던 최순호 감독은 경기 후 고전했다고 총평했다. 그는 "상대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체적인 경기가 빠른 템포로 안됐다. 전북이 조금 더 앞에서 수비를 해줬더라면 빨랐을 것 같은데, 유도한 대로 끌려 간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포항은 기존에 자랑하던 공격력이 빛을 발하지 못했다. 강상우가 빠진 측면 공격 역시 날카로움이 떨어졌다. 최순호 감독은 "아무래도 우려한 포지션"이라며 "(강상우) 선수 부상으로 인해서 (박선용으로) 대체 했지만, 의도했던 대로 공격 진행이 되지 않아 후반 시작과 함께 장철용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