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간도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시즌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14-1로 크게 이기며 시즌 9승(11패)째를 챙겼다.
김성근 한화 감독의 배려에도 등판 일정을 지켰다. 김 감독은 18일 LG 트윈스전에서 119구를 던진 오간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줄 생각이었다. 김 감독은 "원래 화요일(18일), 일요일(23일) 등판은 예정된 거였다. 오간도도 상식으로 알고 있더라. 그래서 나가겠다고 했다. 선수의 뜻을 물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오간도는 6이닝 동안 큰 위기 없이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나왔고, 공 94개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25개) 투심 패스트볼(29개) 슬라이더(33개)를 골고루 던졌다. 4회부터는 체인지업을 한두개씩 섞으면서 kt 타자와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오간도는 "이겨서 기쁘다.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지원해 줘서 이길 수 있었다. 투심이 좋아서 몸쪽 싸움을 많이 했다. KBO 리그는 점점 적응하고 있다. 4일 휴식 등판은 전혀 문제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