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형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광토마' 이형종의 방망이가 매섭다. 22일 양현종이 선발 등판한 KIA와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기록하더니, 23일에는 2타수 2안타 2볼넷 2도루로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형종은 "훈련할 때는 감이 안 좋은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경기에 나가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고 얘기했다.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7-1로 이겼다. 1회 루이스 히메네스의 2점 홈런으로 선취점을 낸 뒤 3회부터 5회까지 꾸준히 추가점을 올려 승세를 굳혔다. 이형종은 1회 좌전 안타와 2회, 4회 볼넷을 기록했고 5회 다시 좌전 적시타를 친 뒤 이병규와 교체됐다. 22일 경기 포함 8타석 연속 출루, 6타수 연속 안타로 타율이 0.391까지 올랐다.

그는 "훈련 때는 밸런스는 괜찮은데 어딘가 공이 잘 안 나가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예전에는 강하게 날아갔는데 지금은 그게 덜하다. 예전에는 100%로 강하게 치기만 하다가 밸런스를 신경 쓰면서 힘을 조절하다 보니 그런 걸 수도 있겠다. 그래도 경기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형종은 5회 적시타 상황에 대해 "땅볼을 많이 치는 타자가 아니라서 내야수가 앞으로 오면 오히려 좋다. 강한 타구가 나오면 외야 플라이라도 나오고, 빗맞더라도 내야를 넘어갈 수 있다. 타격 메커니즘상 뜬공이 잘 나오는 것 같다. 밀어서 띄우는 훈련은 자주 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지난해보다 왼쪽 다리를 많이 들면서 타이밍 잡는 요령은 물론이고 자신감까지 생겼다. 그는 "작년에는 공을 맞힌다는 느낌으로 칠 때가 많았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스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5년부터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지난해 1군에서 61경기에 나왔다. 아직 풀타임 시즌이 없는 그가 가장 걱정하는 건 체력 관리다. 이형종은 "체력 문제를 가장 무섭게 생각하고 있다. 제일 먼저 생각하는 점이 바로 체력이다. 약이나 몸에 좋은 건 챙겨 먹고, 작년보다 잠도 더 많이 자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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